필리핀 출신의 세계적인 복싱 스타 매니 파퀴아오(45)가 내년 7월 열릴 파리 올림픽에 출전하고 싶다고 밝혔다.
스포츠일러스트레이티드(SI)는 31일(한국시간) 파퀴아오의 소속사 MP 프로모션 대표 션 기번스의 말을 인용해 파퀴아오가 필리핀 대표로 올림픽에 출전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프로 복서가 올림픽에 출전할 수 있는 길이 처음 열린 대회는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이었다.
프로 통산 62승 8패 2무를 거둔 파퀴아오는 8체급 챔피언으로 등극한 전설적인 선수다.
2021년 9월 요르데니스 우가스(쿠바)에게 패한 뒤 정계 진출을 선언하며 링을 떠났던 그는 지난해 12월 한국에서 한국인 무술가 유대경과 복싱 스페셜 매치를 벌여 판정승을 따냈다.
그 뒤로는 공식 경기를 치르지 않았다.
MP 프로모션에 따르면 파퀴아오는 가족을 부양하기 위해 10대 때 일찌감치 프로로 전향해 올림픽에 출전할 기회가 없었다.
기번스 MP 프로모션 대표는 “파퀴아오는 올바른 방법을 통해서라면 100% 올림픽에 출전하고 싶어할 것”이라며 “필리핀 대표로 올림픽에 출전하는 것이 그가 꿔오던 꿈이었다”고 SI에 전했다.
에이브러햄 톨렌티노 필리핀 올림픽위원회 위원장은 필리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파퀴아오가 올림픽에 출전하게 될 것이며, 파리 올림픽 본선에 진출할 방법을 모색 중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