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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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외교부 대변인 SNS에 하루 네 번 글… “원전 오염수 방류 정직한 국가 행동 방식 아냐”

화춘잉(華春瑩) 중국 외교부 대변인이 하루 네 차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글을 올려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를 방류한 일본 정부를 강하게 비판했다. 

 

31일 중국청년보에 따르면 화 대변인은 전날 엑스(옛 트위터)에 “왜 일본은 트리튬(삼중수소) 희석만을 강조하는가? 후쿠시마 핵오염수는 60개 이상 방사성 핵종을 포함하고 있다. 나머지에 대한 처리는 어떻게 됐는가?”라는 내용의 글을 올렸다. 

 

사진=AP연합뉴스

화 대변인은 이어 같은 엑스에 올린 두 번째 글에서는 “만일 그 물이 정말로 무해하다면 일본은 (오염수) 해양 방류 계획을 대중에게 홍보하기 위해 700억엔(약 6350억원)의 선전활동을 시작한 이유가 무엇인가? 왜 일본은 이해 관계자들이 후쿠시마에서 핵오염수와 바닷물 샘플을 수집하는 것을 허용하지 않는가?"라고 반문했다.

 

세 번째 글에서는 “만일 그 물이 무해하지 않은 것으로 판명된다면, 이웃국가들과 많은 나라들이 그렇게 하지 말라고 하는 동안 일본은 어떻게 그것을 바다에 버릴 수 있느냐? 이것이 정직하고 책임감 있는 국가가 스스로 행동하는 방식인가"라고 지적했다.

 

화 대변인은 마지막으로 올린 네 번째 글에서 “중국과 일본 모두 ‘엎질러진 물은 담을 수 없다’는 말이 있다”며 “피해는 되돌릴 수 없다. 일본은 너무 늦기 전에 멈춰야 한다”고 주장했다.


송민섭 선임기자 stsong@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