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질랜드 해안에서 커다란 백상어에 쫓기던 물개가 카약 쪽으로 달아나자 돌진한 백상어가 카약 하부를 들이받아 카약이 전복할 뻔한 아슬아슬한 순간이 영상으로 공개됐다.
30일(현지 시간)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뉴질랜드 이스턴 케이프에서 카약을 타고 있던 그레그 포터는 백상어와 물개가 쫓고 쫓기는 장면을 목격하고 200m 거리에서 카약을 멈춘 뒤 촬영을 시작했다. 자신의 소셜 미디어 채널에 영상을 올리기 위해서였다.
물개는 백상어의 공격을 피하느라 수시로 수면 밖으로 뛰어올랐고 백상어는 무시무시한 아가리를 벌린 채 물개를 바짝 뒤쫓았다.
그레그는 믿을 수 없는 광경에 넋이 나가 100m 거리로 가까워 진 줄도 모르고 있었다.
뉴질랜드 헤럴드와 인터뷰에서 그는 “상어와 물개가 물 위를 나는 것처럼 빠르게 움직였다”고 말했다.
그가 상어에 너무 근접했다는 걸 깨닫고 멀어지기 위해 페달을 밟는 순간 물개가 코앞에서 불쑥 모습을 드러냈고 카약을 선회하던 백상어가 카약 하부를 들이받았다.
그는 백상어가 카약 하부를 두 번째로 들이받았을 때는 충격으로 카약이 거의 전복될 뻔 했다고 말했다.
그는 간신히 카약의 균형을 잡고 정신없이 페달을 밟아 위험지대에서 빠져나올 수 있었다.
그는 머리부터 발끝까지 검정색 옷을 걸치고 있었기 때문에 상어의 시각으로 보면 물개와 구분이 안 됐을 것이라며 카약이 뒤집혔다면 재난이 벌어졌을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그는 TV 자연 다큐에서 흔히 보던 것과 비교할 수 없는 숨이 멎을 듯한 실제 상황을 경험한 것에 대해 아직도 경외심을 느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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