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미인대회 출신 대학강사가 ‘슈가 베이비’를 옹호하는 글을 올려 논란이 일었다.
슈가 베이비란 나이가 많고 부유한 남성에게 돈과 선물, 여행 등의 물질적인 대가를 제공받는 데이트를 즐기는 젊은 여성을 일컫는다.
지난 3월 베트남의 현지 언론에 따르면 미스 스포츠 베트남 2022 준우승자인 르푸엉 타오(Le Phuong Thao)는 자신의 SNS 영상을 통해 "상대의 결혼 생활을 방해하는 범위가 아니라면 슈가 베이비를 지지한다"는 글을 올렸다.
타오는 "안정적이고 지속적인 관계를 원한다면 나이 든 남자들과 데이트해야 한다"며 "나이 많은 남자와 데이트하는 것은 젊은 여성이 선택할 수 있는 매우 좋은 방법"이라고 주장했다.
이어"여자는 출산을 해야 하기 때문에 평생 일을 할 수는 없다. 예를 들어 베트남에서 은행에 갈 때마다 임산부들이 일하러 가야 하는 걸 보면 '맙소사. 이 여자 남편은 뭘한걸까'라는 생각이 든다. 임신 중이어서 아이를 배낭처럼 메고 다니고, 매일 출근하며 수많은 호르몬 변화와 통증, 피로를 견뎌야 한다"고 했다.
타오는 과거에도 "남자친구에게 경제적 지원을 받아서 돈을 모아야 한다"는 취지의 발언을 해 논란을 야기한 바 있다.
이후 타오의 발언을 두고 온라인상에서는 ‘여성의 상업화’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가 커지며 논란이 지속되자 타오는 "합의하에 이루어지는 데이트를 지지한다고 말했다"며 "윤리적인 것에 기본을 둔다. 불륜 관계는 반대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도 타오는 "여성들은 출산 이후 경력이 단절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가족을 부양할 능력이 없는 남자와 결혼을 할 경우, 출산과 경제 부양까지 동시에 해야 한다"고 부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