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여자친구를 잊을 수 있게 도와달라고 요청했다는 남자친구 때문에 고민이라는 사연자가 등장했다.
지난 5일 방송한 KBS Joy 예능프로그램 ‘연애의 참견’에서는 전 여자친구를 잊지 못하는 남자친구가 고민이라는 여성의 사연이 공개됐다.
모든 것이 다 완벽하다는 사연자 남자친구의 결점은 바로 전 여자친구. 그는 사연자가 장화를 신고 나오면 전 여자친구가 생각나 거슬린다며 신지 말아달라고 하고, 본인의 지갑이 전 여자친구가 사준 것이라며 새로운 지갑을 사달라는 어처구니없는 부탁을 했다.
남자친구의 만행은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사연자는 남자친구가 자신의 단골집이라고 데려간 식당에서 문이 열릴 때 마다 자꾸 쳐다보는 것에 수상함을 느끼게 된다.
이후 사연자는 남자친구의 일기장을 보며 큰 충격을 받는다. 일기장에는 ‘너랑 왔던 게 생각나서 여자친구한테 미안해. 나도 모르게 네가 좋아하는 메뉴를 주문했어. 혹시나 마주칠까 기대하는 나 자신이 한심해’라며 전 여자친구를 그리워하는 내용이 담겨있었다.
화가 난 사연자는 남자친구에게 일기장 내용에 대해 따졌고, 남자친구는 “자기를 사랑하는 마음은 진심이다. 사랑은 다른 사랑으로 잊히는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전 여자친구의 기억을 새로운 추억으로 덮으려 했다고 변명했다.
그러면서 “완벽하게 잊을 수 있게 도와달라”고 뻔뻔하게 답했다. 이른바 ‘전 여친 지우기 프로젝트’에 함께 하고 있다는 말에 김숙은 “왜 도와주냐. 무슨 헛소리냐”며 분노한다. 주우재도 “이 수준 낮은 대화에 끼고 싶지 않다”며 경악했다.
남자친구는 전 여자친구에게 ‘나 진짜 좋은 사람 만났다. 결혼할 거야’라고 보낸 메시지 내용을 사연자에게 보여주기도 했다. 하지만 남자친구는 그 뒤에도 미련이 남은 메시지를 보내는 등 일방적인 연락을 시도했다. 그는 심지어 전 여자친구 물건을 갖고 집 앞에 찾아갔다고.
신뢰를 완전히 잃은 사연자는 결국 남자친구에게 이별을 통보한다. 그러자 남자친구는 “그냥 한 번 더 끝이라는 거 확인하고 싶어서 그런 거다”라며 매달렸다.
고민에 빠진 사연자에 서장훈은 “크게 착각하고 있다. 온갖 지질한 짓 다하는데 남자친구가 이상형이라 변명에 솔깃한 것일 뿐이다. 단호하게 빨리 헤어져라”라고 조언했다. 김숙은 “전 여친을 대놓고 말하는 남자와의 결혼은 뜯어말리고 싶다”고 일침을 날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