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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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헤미안 랩소디’ 피아노 경매가, ‘이매진’ 넘었다

록그룹 퀸의 프레디 머큐리가 ‘보헤미안 랩소디’(Bohemian Rhapsody)를 작곡할 때 썼던 피아노가 6일(현지시간) 영국 런던 소더비 경매에서 174만2000파운드(약 29억원)에 낙찰됐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이 전했다.

영국 록 밴드 '퀸'의 리드보컬이었던 프레디 머큐리의 야마하 베이비 그랜드 피아노가 지난 8월 3일(현지시간) 런던 소더비 경매장에 전시되고 있다. AP연합뉴스

작곡가가 사용한 피아노의 경매가로는 역대 최고액이다. 종전에는 존 레논이 ‘이매진’(Imagine)을 작곡할 때 사용한 스타인웨이 피아노가 2000년 경매에 나와 팝스타 조지 마이클이 210만달러(28억원)에 구입했다.

 

이번에 머큐리의 1973년산 야마하 그랜드 피아노를 구입한 사람이 누구인지는 공개되지 않았다.

 

이번 경매에는 머큐리의 애장품이 약 1400여 점이나 나와 관심을 끌었다. 머큐리가 자필로 작성한 보헤미안 랩소디 원고 초안은 137만9000파운드(23억원)에 팔렸다. 영국의 한 항공사 편지지에 여러 장에 손으로 쓴 가사가 적혀 있는데, 노래 제목을 처음에 ‘몽골리안 랩소디’라고 했다가 몽골리안을 지우고 보헤미안으로 고쳐 쓴 흔적이 보인다.

프레디 머큐리의 보헤미안 랩소디 자필 원고. 소더비 홈페이지 캡처

경매 수익금 일부는 에이즈 퇴치 단체인 머큐리 피닉스 트러스트와 엘튼 존 에이즈 재단에 기부될 예정이다.


유태영 기자 anarchyn@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