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메뉴 보기 검색

성기능에 탁월? 돌덩이 같은 2㎏ 댕구알 버섯 발견… 진실은

구체적인 성분과 효능 연구 필요
주민 서기석(73)씨가 댕구알버섯을 들어보이고 있다. 홍성군 제공.

 

충남 홍성군에서 희귀종으로 알려진 ‘댕구알버섯’이 발견됐다.


6일 군에 따르면 금마면 화양리에 사는 서기석(73)씨가 추석을 앞두고 벌초를 하러 가다가 야산에서 대형 1개와 주먹 크기 1개 등 흰색 댕구알버섯 2개를 발견했다.

 

‘댕구알’은 눈깔사탕이란 뜻으로, 해당 버섯의 둥그런 겉모양 때문에 이렇게 불린다.

 

이번에 발견된 버섯은 지름 약 30㎝로 무게는 2㎏에 이른다.

 

댕구알버섯은 기후나 환경 조건이 급격히 바뀔 때 꽃을 피우며 하룻밤 사이 급격하게 커진다.

 

보통 유기질이 많은 대나무밭이나 풀밭, 잡목림 등에서 자란다. 지혈이나 해독 등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뿐 아니라 세계적으로도 희귀해 식용이 일반적이진 않으며, 구체적인 성분과 효능에 대해서는 아직 연구가 더 필요하다.

 

댕구알버섯은 크기가 큰 것은 5000만원대에 거래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남성 성 기능 개선 효과가 있다는 속설이 퍼지기도 했으나 사실인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지난 7월에는 전북 남원시 지리산 자락의 사과밭에서 댕구알버섯이 10년 연속으로 발견되기도 했다.

 

남원시 산내면 입석마을에 있는 주지환 씨(60)의 사과밭에서 둥근 공 모양에 지름 약 22㎝, 연한 갈색을 띤 댕구알버섯 1개가 나왔다.

 

이 과수원에서는 2014년 이후 해마다 댕구알버섯이 발견되고 있다. 첫해에 2개, 2015년 2개, 2016년 8개, 2017년 2개, 2018년 3개, 2019년 1개, 2022년 2개 등 지금까지 모두 20개 이상이 나왔다. 전문가들은 이 과수원에 댕구알버섯 균사가 남아 있다가 매년 여름에 생육 조건이 갖춰지면 성장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


현화영 기자 hhy@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