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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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언론 “동아시아 정상회의에서 오염수 방류 비판 없어”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7일 열린 동아시아 정상회의(EAS)에서 일본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오염수 해양 방류에 대한 비판이 제기되지 않았다고 마이니치신문이 8일 보도했다. 

 

신문은 윤석열 대통령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 카멀라 해리스 미국 부통령, 리창 중국 총리,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 등이 참석한 회의에서 일본에 대한 비판은 나오지 않았다고 전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7일(현지시간)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컨벤션 센터(JCC)에서 열린 동아시아 정상회의(EAS)에 참석하고 있다. 앞쪽은 카멀라 해리스 미국 부통령.    공동취재

기시다 총리는 이 자리에서 “(방류 이후) 과학적 관점에서 아무런 문제가 발생하지 않았다”며 각국에 이해를 구했다. 일본산 수산물 수입을 전면 금지한 중국에 대해선 구체적으로 거론하지 않고 “일부 국가가 수산물 수입을 전면 일시 중단하는 돌출행동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리 총리 역시 오염수나 일본에 대한 직접적인 언급은 피한 채 “해양 오염의 영향은 중대하다”며 “역사와 인류에 대한 책임 있는 태도로 해양 환경을 지킬 필요가 있다”고 촉구했다. 

 

앞서 그는 6일 열린 ‘아세안+3(한·중·일) 정상회의’에서 일본이 ‘처리수’라고 부르는 물을 ‘핵 오염수’로 지칭한 뒤 “(방류가) 해양 생태환경과 사람들의 건강에 영향을 끼친다”며 “주변국, 이해 관계자와 (오염수 방류를) 충분히 협의해 책임감 있게 대응해야 한다”고 요구한 바 있다. 

 

이에 기시다 총리는 같은 회의에서 중국이 일본산 수산물 수입을 전면 금지하는 등 돌출 행동을 했다고 직접적으로 비판하며 오염수 방류와 관련해 과학적 근거를 바탕으로 높은 투명성을 갖고 국제사회에 정중하게 설명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예림 기자 yeah@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