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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前 회장님이 세 대째 타는 ‘이 차’…“한국 환경에 안성맞춤”

박용만 전 회장, SNS에 기아 ‘레이’ 극찬
그룹 떠난 뒤 지역사회 봉사활동 매진
“레이만 3대 탔다…상 줘야 하는 한국 차”
기아, 이달 중 전기차 레이 新모델 출시

박용만 전 두산그룹 회장이 기아 경차 ‘레이’에 대해 “대한민국에서 만든 자동차 중 정말 칭찬받고 상 받아야 하는 차”라고 극찬했다.

 

8일 재계에 따르면 박 전 회장은 전날 페이스북에 자신이 소유한 레이 사진과 함께 “우리나라 환경에 가장 필요한 차를 참 안성맞춤으로 잘 만들었다”며 이같이 말했다. 

 

박 전 회장은 “레이를 세 대째 사서 운행 중”이라며 레이의 장점을 나열했다. 

사진=박용만 전 두산그룹 회장 페이스북

그는 “골목길이 비좁고 주차도 아주 어려운 동네를 다녀도 걱정이 없다. 주방서 만든 반찬을 배달하느라 레이를 탈 때마다 감탄에 감탄을 한다”며 “소형차지만 실내가 워낙 넓고 천정이 높아 아주 쾌적하고 짐이 한없이 들어간다”고 말했다.

 

이어 “뒷문 중 하나는 슬라이딩 도어라 좁은 골목서 차에 타고 내리는 데 문제가 없다”며 “앞문까지 열면 차 한쪽이 완전히 개방돼 무슨 물건이든 쉽게 드나들 수 있다”고 말했다.

 

또 “전자장치나 편의 장치들도 꼭 필요한 건 다 있고, 꼭 필요하지 않은 것들만 없다”며 “불법이지만 할 수 없이 이 차에 아홉명이 타고 당당히 산비탈을 올라간 적도 있다”고 덧붙였다.

 

박 전 회장은 지난 2021년 11월 두산경영연구원 회장을 사임하면서 그룹을 떠난 뒤 본인이 이사장을 맡은 재단법인 ‘같이 걷는 길’을 통해 지역사회에 대한 봉사, 소외계층 구호 사업을 펼치고 있다. 페이스북에 올린 사진도 달동네에 반찬을 배달하는 봉사활동 중 찍은 것으로 보인다.

사진=박용만 전 두산그룹 회장 페이스북

2011년 12월 출시된 레이는 지난 8월까지 약 12년간 누적 36만9562대가 판매된 인기 모델이다.

 

레이는 2017년 2521대가 팔린 뒤 2018년 2만7021대, 2019년 2만7831대, 2020년 2만8530대, 2021년 3만5956대, 2022년 4만4566대 등 판매량이 매년 늘고 있다. 올해는 지난달까지 3만3801대가 팔려 경차 부문 판매 1위를 기록했다.

 

경차임에도 레이 1인승 밴 기준 최대 화물 적재 용량이 1628ℓ로, 동급 대비 가장 넓은 적재 공간을 자랑한다. 바닥의 길이도 최대 1.913m여서 웬만한 성인 남성이 누울 수 있을 정도다.

 

기아는 이달 중 이전 전기차(EV) 모델보다 주행거리를 2배(복합 기준 210㎞)로 늘린 ‘더 기아 레이 EV’를 출시할 예정이다.


이동수 기자 ds@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