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정의당·기본소득당·진보당 등 야 4당이 9일 서울 도심에서 집회를 열고 일본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와 정부 대응을 규탄했다.
윤석열 대통령을 겨냥한 “탄핵” 구호가 수차례 나왔다. 진보당 소속 인사는 무대에 올라 ‘대통령’ 호칭을 뺀 채 “윤석열은 그냥 뼛속까지 왜놈”이라고 발언하기도 했다.
민주당 박광온 원내대표는 이날 서울 광화문에서 90여개 시민단체 모임인 ‘일본 방사성 오염수 해양투기 저지 공동행동’가 연 ‘후쿠시마 핵오염수 해양투기 중단·윤석열정부 규탄 3차 범국민대회’ 무대에 올라 윤석열정부를 향해 “후쿠시마 핵 물질 오염수 해양투기를 막으라고 했더니 결국 용인하고 우리 돈을 들여서 안전하다고 홍보까지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이게 과연 우리가 낸 세금으로 운영되는 정부가 맞나”라고 따졌다. 박 원내대표는 “윤석열 정권에 국민의 매운맛, 국민이 늘 이긴다는 것을 확실히 보여주자”고 했다.
정의당 배진교 원내대표는 “정확히 박정희·전두환 군사독재 시절로 회귀하고 있다”며 “지금의 정부·여당이라면 오염수 괴담 처벌법도 만들 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진보당 대표로 참석한 이상규 전 상임대표는 “윤석열 정권에 일본 냄새가 나는 정도가 아니라 윤석열은 그냥 뼛속까지 왜놈”이라며 “모든 야당은 똘똘 뭉쳐 윤석열 정권 퇴진을 위해 힘을 모으자”고 했다.
이날 집회는 주최 측 추산 1만5000명, 경찰 추산 2000여명이 참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