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인빅터스 게임(세계 상이군인 체육대회)’ 개막식에서 이 대회 창설자인 영국 해리 왕자가 지난 대회 사이클 종목 금메달리스트인 한국 나형윤(사진) 선수를 언급해 눈길을 끈다.
해리 왕자는 9일(현지시간) 독일 뒤셀도르프 메르쿠르 슈피엘 아레나에서 열린 개막식에 참석해 연설했다. 그는 넷플릭스 다큐멘터리 ‘인빅터스 게임: 꺾이지 않는 심장’에 출연한 나 선수의 발언을 인용했다.
“나 선수는 ‘장애를 극복하는 것이 아니라, 우리가 사회에서 우리 자신에 대한 인식을 극복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고 소개한 해리 왕자는 “인빅터스 게임은 메달, 개인 기록 또는 완주뿐 아니라 자신에게 가해진 인식을 극복하는 데 대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나 선수는 2022년 네덜란드 헤이그에서 열린 인빅터스 게임 때 사이클 남자 3.3㎞ 개인독주 로드 바이크1(총 3단계 장애등급 중 최고 등급) 경기에 출전해 금메달을 땄다. 육군 부사관 출신인 나 선수는 현역 시절인 2006년 최전방 일반전초(GOP)에서 경계를 서다가 고압 전기에 감전됐다. 양팔을 모두 절단하는 아픔을 극복하고 정상의 자리에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