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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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폭행 혐의에 검은 봉지로 ‘꽁꽁’…‘우승만 43회’ 브라질 레전드 축구선수 동상 훼손

브라질 축구 선수 다니엘 알베스(40·Daniel Alves) 동상이 성폭행 혐의 소식에 훼손됐다. 비사커 캡처

 

브라질 축구 선수 다니엘 알베스(40·Daniel Alves) 동상이 훼손됐다.

 

11일(한국시간) 영국 매체 ‘비사커’(besoccer)는 “다니엘 알베스 고향에 있는 그의 동상이 훼손됐다”며 “그는 23세 여성을 성폭행한 혐의로 2023년 1월부터 감독에 있다. 여전히 재판을 기다리는 중이다”라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브라질 바이아주(州) 주아제이루에 알베스를 기리는 동상이 훼손됐다. 검은 봉지가 동상의 머리와 어깨에 씌워져 테이프로 둘둘 감겨 있다.

 

알베스는 지난해 12월30일 스페인 한 나이트클럽에서 처음 만난 여성을 성폭행한 혐의로 지난 1월 스페인 바르셀로나 구치소에 구금됐다. 총 두 번의 보석금 요청을 했지만 여성의 신체에서 여러 증거가 나오면서 법원은 도주를 우려해 이를 받아주지 않았다.

 

그간 “성적인 접촉이 없었다”고 극구 부인하던 알베스는 지난 4월 담당 판사 앞에서 “합의 하에 맺은 관계”라고 진술을 반복했고 지금도 구금 상태에 있다. 이에 실망한 브라질 팬들이 동상을 훼손한 것으로 보인다.

다니엘 알베스 SNS 캡처

 

한편, 알베스는 현역 시절 측면 수비수였다. 수비수에도 뛰어난 공격력을 갖춰 공격 포인트를 상당히 쌓았고 상대 측면을 잘 허무는 선수로 인정받았다. 팀 우승 경력만 총 43회로 리오넬 메시에 이어 역대 2위 기록했다.

 

전성기는 바르셀로나 시절이다. 그는 2008/09시즌부터 바르셀로나에서 리그 우승만 6번 경험했다. 코파 델 레이에서도 4번 우승했다. UEFA 챔피언스리그와 FIFA 클럽 월드컵에서는 3번씩 정상에 올랐다.

 

2021-22시즌에는 차비 에르난데스 감독의 긴급 요청을 받고 바르셀로나에 잠시 복귀했다가 바르셀로나와 계약이 끝난 뒤 멕시코 리그의 UNAM 푸마스에 입단했다. 이후 지난해 12월30일 성폭행 혐의로 구금되자 소속팀은 곧바로 알베스와의 계약을 해지했다.


정경인 온라인 뉴스 기자 jinorij@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