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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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 연해주지사 “김정은과 관광·농업 협력 논의… 대표단 방북 예정”

러시아 연해주에 도착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양국의 관광 및 농업 분야 협력에 대해 논의했다고 이 지역 주지사 올레크 코제먀코가 밝혔다.

 

12일(현지시간) 인테르팍스통신에 따르면 코제먀코 주지사는 이날 김 위원장과 회담한 뒤 “우리는 올해 관광 및 농업 개발 공동 프로젝트, 특히 건설 사업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며 “앞으로 (관련) 위원회가 이 사업들에 대해 작업을 개시할 것”이라고 텔레그램에 적었다. 

 

러시아 연해주를 방문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왼쪽)이 알렉산드르 코즐로프 러시아 산업자원부 장관(오른쪽 두번째)과 12일(현지시간) 하산역 응접실에서 대화를 나누고 있다. 가장 오른쪽에 올레크 코제먀코 연해주 주지사가 앉아 있다. 코제먀코 주지사 텔레그램 캡처

이어 “김 위원장의 방문은 그 자체로 이러한 협력이 국가 정상 차원뿐만 아니라 실무 그룹 및 다양한 위원회 차원에서도 계속될 것이라는 신호”라며 러시아 측이 북한과의 협력을 위한 “몇 가지 선택지를 제안했다”고 덧붙였다. 

 

그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관련 봉쇄가 해제된 후 연해주 대표단이 북한을 방문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김 위원장의 전용 열차는 이날 오전 6시쯤 연해주 하산역에 도착해 군악대와 의장대의 환영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코제먀코 주지사는 북·러 통상·경제 및 과학기술 협력 정부 간 위원회의 의장을 맡고 있는 알렉산드르 코즐로프 러시아 산업자원부 장관과 함께 하산역 응접실에서 김 위원장 일행을 만났다. 

 

러시아 크레믈궁은 이날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수일 내 김 위원장과 회담할 것이라고 밝혔다. 북·러 정상회담은 2019년 4월 이후 약 4년 5개월 만이다.

 

외신들은 이번 정상회담이 13일 러시아 아무르주 보스토치니 우주기지에서 열릴 가능성이 크다고 전했다.


윤솔 기자 sol.yun@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