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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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즈, 스윙 실력 어떻게 늘리냐고 묻자 “그놈의 유튜브좀 그만 봐야”

12일(현지시간) 미국 뉴저지주의 저지 시티에 위치한 골프 연습장인 ‘리버티 내셔널 골프 클럽’에서 스윙을 선보이는 골퍼 타이거 우즈. 이스트사이드골프 인스타그램 갈무리

 

미국 골퍼 타이거 우즈(49)가 아마추어 골퍼들에게 ‘실력을 키우기 위해서는 영상을 보는 것에서 그치지 말고 직접 공을 쳐봐야 한다’라고 주문했다.

 

우즈는 12일(현지시간) 미국 뉴저지주의 저지 시티에 위치한 골프 연습장인 ‘리버티 내셔널 골프 클럽’에서 일반인을 대상으로 한 골프 레슨 행사에 참여해 스윙 등을 선보였다.

 

이 행사는 타이거 우즈 재단이 해마다 개최하는 이벤트 대회인 넥서스컵의 홍보를 위해 마련된 것이다.

 

우즈가 골프채를 잡고 골프장에 나선 것은 그가 지난 4월 오른쪽 발목 복사뼈에 발생한 염증으로 수술을 받은 이래 처음이다.

 

이 염증은 우즈가 2021년 2월 교통사고 당시 당했던 복합 골절상의 후유증에 인한 것으로 알려져있다.

 

리키 파울러, 윌 잴러토리스(이상 미국)와 함께 필드에 등장한 우즈는 팬들의 질문에 답하면서 칩샷 시범을 보였다. 하지만 풀스윙을 하지는 않았다. 그는 수술을 받은 오른쪽 다리에 여전히 압박용 보호대를 착용하고 있었다.

 

이 장면은 행사에 참여한 골프 의류 업체 ‘이스트사이드골프’ 대표가 동영상을 찍어 인스타그램 등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실시간으로 올리며 알려졌다.

 

영상에서 우즈는 골프채를 잡고 스윙 자세를 취하던 중 지인으로부터 “아마추어 골퍼가 가장 명심해야 할 팁을 알려달라”라는 질문을 받았다.

 

그러자 우즈는 고민 없이 “그놈의 유튜브를 그만 봐야 한다”(“Don’t. F--king. Watch. YouTube.”)라고 단호히 답했다.

 

질문을 한 지인이 웃으며 “그냥 공을 쳐보면 되는 거야?”라고 묻자 “바로 그거지”(“Just beating balls.”)라고 ‘현답’을 이어갔다. 

 

한편 우즈는 염증 수술 이후 재활을 위해 대회에 출전하지 않았으며, 산책을 하는 모습이 종종 포착됐다. 골프채로 스윙을 선보인 건 이번이 처음이다.

 

우즈는 2021년 교통사고에서 기적적으로 생존해 재기에 성공했지만 이후 사고 후유증에 시달려왔다.


정재우 온라인 뉴스 기자 wampc@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