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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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홀로 3승 고군택, ‘골프 전설’ 최상호 시즌 4승 대기록 도전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 역대 시즌 최다승 기록은 4승으로 ‘한국골프의 전설’ 최상호(68)가 유일한 기록 보유자다. 그는 1985년, 1986년, 1991년, 1992년 4차례나 시즌 4승을 이뤘다. 하지만 이후로는 시즌 4승 선수는 나오지 않고 있다. 국내 남자골프는 경쟁이 매우 치열해 다승을 쌓기 쉽지 않기 때문이다.

고군택. 신한금융그룹 제공

이번 시즌 유일하게 3승을 쌓으며 필드를 장악하고 있는 고군택(24·대보건설)이 14일 전남 영암군 코스모스 링스(파72)에서 개막하는 비즈플레이 전자신문 오픈(총상금 7억원)에 출전해 31년만의 대기록 수립에 도전한다. 고군택은 이번 시즌 혜성처럼 등장해 춘추전국시대이던 남자 골프를 나홀로 지배하고 있다. 데뷔 5년차인 그는 지난 4월 시즌 개막전 DB손해보험 프로미 오픈에서 데뷔 첫 승을 거두더니 7월 아너스K ·솔라고CC 한장상 인비테이셔널과 지난 10일 메이저급 신한동해오픈 정상에 올라 올해에만 3승을 쌓았다. 그런 고군택이 비즈플레이 전자신문 오픈마저 제패한다면 최상호가 가진 시즌 최다승기록과 어깨를 나란히 하게 된다.

 

시즌 4승 달성과 함께 주요 개인타이틀 싹쓸이의 발판도 마련할 수 있다. 고군택은 제네시스 대상 포인트 1위, 상금랭킹 2위(5억3970만원)를 달리고 있어 우승하면 대상 1위를 굳게 다지게 된다. 또 이번 대회 우승상금은 1억4000만원이 걸려 있어 재미교포 선수 한승수(37·6억6317만원)를 제치고 상금랭킹 1위에도 오를 수 있다. 고군택은 “3승을 했다는 것 자체가 영광이다. 하지만 목표는 상향됐다. 4승 이상과 제네시스 대상을 목표로 최선을 다하겠다”며 우승을 향한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최현태 선임기자 htchoi@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