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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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이초 교사 사망 ‘연필사건’ 피해 학생 측 학부모, 누리꾼 20여명 고소

지난 7월 28일 오전 서울 강남구 강남서초교육지원청에 마련된 서이초등학교 교사 분향소에 추모객들이 다녀간 흔적. 뉴스1

 

서울 서이초등학교 교사가 극단 선택을 한 것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알려진 ‘연필사건’에 대해 연락을 주고 받았다는 학부모가 누리꾼 20여명을 고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 서초경찰서는 전날 ‘연필 사건’ 관련된 학생의 학부모가 누리꾼 20여 명을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한 사건을 접수했다. 

 

해당 학부모는 해당 사건 관련 피해 학생 측인 것으로 확인됐다.

 

연필 사건은 지난 7월12일 서울 서이초등학교의 한 학생이 자신의 가방을 연필로 찌르려는 상대 학생을 막으려다가 이마에 상처를 입힌 일을 말한다.

 

당시 학급 담임 선생님이었던 서이초등학교 교사 A씨는 같은 달 18일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은 연필 사건에 관련된 학생의 학부모들이 A씨의 개인 번호로 수차례 연락을 하는 등 괴롭혔다는 의혹에 대해 수사해왔다. A씨는 휴대전화 1대에 업무용과 개인용 등 전화번호 2개를 이용했던 것으로 알려져 있다.

 

서울교사노조는 A씨가 연필 사건을 중재하는 과정에서 피해 학생과 가해 학생 학부모 양측에게 압박을 받았다고 주장한 바 있다.


양다훈 기자 yangbs@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