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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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선홍 감독 “PSG, 이강인 언제 보내겠다는 말 아직도 없어…조율 잘 되지 않아 답답”

황선홍 대한민국 23세 이하 대표팀 감독. 대한축구협회 제공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을 준비중인 23세 이하(U-23) 축구 국가대표팀의 황선홍(54) 감독이 이강인(22·파리 생제르맹·PSG)의 합류 일정이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고 밝혔다.

 

황 감독은 14일 파주 국가대표트레이닝센터(NFC)에서 취재진에 “PSG에서 공식적으로 이강인을 언제 보내겠다는 답이 없다”며 “강인이는 조속히 합류하고 싶어하지만 조율이 잘 되지 않는 것 같아서 답답하다”고 토로했다.

 

올 여름 마요르카(스페인 라리가)에서 PSG로 이적한 이강인은 이번 시즌 2라운드 툴루즈와의 경기(8월 20일) 도중 부상당해 현재 재활과 회복에 전념중이다. 다행히 최근에는 간단한 훈련을 소화중이다.

 

하지만 PSG는 13일 보낸 메일에서 이강인의 몸상태에 대한 내용을 전했으나 아시안게임을 위한 대표팀 합류 시기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는 것이 대한축구협회의 설명이다.

 

황 감독은 “PSG에서 여러 조건을 내세우는 것 같다.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조별리그가 될 수도 있고…”라며 “협의가 잘 돼 조속히 합류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어 “예전에도 그런 경험이 있지만 PSG가 여러 가지로 본인들에게 유리한 쪽으로 끌고 가려는 것 같아서 조율이 필요할 것 같다”며 “이강인과 조별리그 1∼2경기 정도는 맞추면 좋겠다. 토너먼트 이후 합류한다면 여러 상황이 생길 수 있다. 합류 시점이 결정돼야 플랜도 짤 수 있을텐데 답답하다”고 속내를 내비쳤다.

 

이강인과 개인적 소통도 했었다는 황 감독은 “16일 경기(리그앙 홈경기·니스)에는 참여하지 않을 거라고만 들었다”며 “부상 회복은 어느 정도 된 듯한데, 컨디션 문제가 아닌가 싶다”고 짚었다.

 

아시안게임은 소속팀이 의무적으로 선수를 대표팀에 양보해야하는 대회는 아니기때문에, 선수의 대회 합류에는 소속팀의 결정이 중요하다.

 

한편 아시안게임 조별리그 E조에 속한 한국은 오는 19일 쿠웨이트, 21일 태국, 24일 바레인과 중국 저장성 진화스포츠센터 스타디움에서 차례로 조별리그 경기를 치른다.

 

경남 창원에서 훈련한 뒤 13일부터 파주에서 마지막 채비를 차리고 있는 황선홍호는 16일 중국으로 출국한다.


정재우 온라인 뉴스 기자 wampc@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