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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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기농 한우부터 지역 특산물까지… 맛도 정성도 프리미엄 [추석선물 특집]

백화점
감사와 사랑의 마음 담아… 풍성한 한가위
이번 추석에는 ‘김영란법’으로 불리는 청탁금지법이 개정되면서 프리미엄 선물세트가 강세를 보인다. 유통업계는 20만∼30만원대 선물세트를 확대하면서 친환경·고품질로 저마다의 특색을 더했다. 억대의 초고가 위스키부터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를 앞세운 1만원대 실속 상품까지 소비자의 선택지도 다양하게 넓혔다. 꾸준히 팔리는 스테디셀러 상품을 비롯해 MZ세대(1980년대 초∼2000년대 초 출생)를 겨냥한 트렌드 선물세트도 나날이 발전하고 있다. 축산·과일세트에 자동차, 여행상품까지 없는 게 없는 올 추석 선물세트를 살펴봤다.

 

◆롯데백화점

 

롯데백화점은 바이어들이 엄선한 유일하고 희소한 프리미엄 선물세트로 차별화에 집중했다. 친환경 선물세트를 강화하고 식품 안전성을 높이기 위한 노력을 병행했다.

롯데백화점 ‘추석 선물세트’

부드럽고 풍미가 좋은 암소 중에서도 1++등급 마블링 스코어 9의 프리미엄 한우로 구성된 ‘프레스티지 암소 No.9 명품 GIFT(꽃등심·불갈비·안심·채끝·갈비살·살치살·치마살·안창살·토시살·제비추리, 총 8.8㎏)’를 300만원에 전점 100세트 한정으로 판매한다. 굴비는 살이 가장 단단하고 기름진 11~12월에 잡은 참조기 중에서도 극소량만 잡히는 마리당 400g 내외의 큰 참조기만으로 구성한 ‘명품 영광 법성포 굴비 GIFT 元(참조기 10미 4.2㎏)’을 400만원에 선보인다. 와인의 경우 보르도 최고 와인으로 구성된 ‘샤또 페트뤼스 버티컬(2001~2018 빈티지 각 1병, 총 18병)’을 3억2900만원에, 밀레니엄을 기념해 산양을 금빛으로 새겨 넣은 2000년 빈티지와 포도 작황이 최적이었던 2019년 빈티지를 조합한 ‘샤또 무통 로칠드 2000&2019’를 1125만원에 내놨다

 

◆현대백화점

 

현대백화점은 ‘가치소비’ 트렌드에 맞춰 환경친화적 한우 선물세트를 대거 준비했다. 현대백화점이 선보이는 ‘친환경 한우 선물세트’ 5종은 동물복지, 저탄소, 방목 사육, 무항생제 등 자연 친화적이고 지속가능한 축산 환경에서 사육한 제품이다.

 

‘동물복지 유기농 한우세트’는 국내 첫 동물복지축산 한우농장으로 인증받은 전남 해남군 소재 ‘만희농장’ 한우 선물세트다. ‘만희농장 동물복지 유기농 한우 선물세트’는 등심로스·채끝로스·불고기·국거리 각 0.9㎏으로 구성됐으며, 가격은 85만원이다.

현대백화점 ‘유기농 한우세트’

‘다움농장 동물복지 한우세트’도 눈길을 끈다. 전북 정읍 다움농장에서는 소들을 곡물 사료가 아닌 목초를 섭취하는 그래스페드(Grass-fed) 방식으로 키워 고소한 맛이 덜한 대신 각종 영양소가 풍부한 것이 특징이다. 등심 스테이크·불고기·국거리 각 0.9㎏으로 구성해 47만원에 판매한다.

 

올해 새롭게 선보이는 ‘저탄소 한우 선물세트’도 있다. 품종을 개량해 온실가스를 적게 발생시키는 암소를 선별하고, 사육 기간을 기존 30개월에서 21~25개월로 단축해 탄소 배출량을 줄였다. 대표상품은 ‘이현 농장 저탄소 유기농 한우 세트(58만원)’이다.

 

◆신세계백화점

 

신세계백화점은 업계 최초 한우 자체 브랜드인 ‘신세계 암소 한우’를 론칭하는 등 엄격한 품질을 내세운 선물세트를 마련했다. 신세계 직경매 한우세트는 한우 전문 바이어가 공판장에서 직접 경매를 통해 구입한 한우다. 경력 10년 이상의 신세계 축산 바이어가 경매장에서 마블링, 육색, 조직감 등을 직접 꼼꼼하게 확인해 선정한 고품질 한우를 합리적인 가격으로 제안한다.

신세계백화점 ‘암소 한우 만복’

대표상품으로는 한우 암소의 등심, 채끝, 안심 스테이크 부위로 구성한 ‘신세계 암소 한우 스테이크(43만원)’ 세트와 명절 수요가 많은 등심로스, 양지 국거리로 구성된 ‘신세계 암소 한우 만복(33만원)’ 세트가 있다.

 

추석 선물 인기 품목인 굴비, 옥돔, 갈치 등도 우수 산지에서 수매해 선보이고 있다. 명절 대표 선물인 굴비는 살이 가장 많이 오르고 기름진 봄과 가을철에 영광 등에서 어획한 참조기를 전통 방식 그대로 섭간한 것이 특징이다. 마른 굴비부터 녹찻물에 담가 비린내를 줄인 굴비까지 다양하게 선보이고 있다. 대표상품으로는 ‘수협·다미원 영광 참굴비 특호(90만원)’, ‘탐라도 冬 왕갈치(50만원)’, ‘제주 옥돔 만복(30만원)’, ‘자연산 특대 왕전복(100만원)’ 등이 있다.

 

◆갤러리아백화점

 

갤러리아백화점은 전국의 명품 식재료를 활용한 ‘로컬 명품 특산물’ 세트와 친환경 방식을 접목한 ‘가치소비’ 선물세트를 판매한다.

 

로컬 명품 특산물 세트는 전국의 명산지를 찾아 생산부터 재배, 가공까지 엄격한 기준을 거쳐 선물세트를 기획했다. 1991년부터 전라남도 강진 한우 농가와의 독점 계약을 통해 선보여온 ‘강진맥우’ 한우세트를 비롯해 △충남 금산 명품 수삼 세트 △강원 인제 자연산 상황버섯 세트 △충북 영동 프리미엄 호두세트 등을 판매한다.

갤러리아백화점 ‘프리미엄 이베리코세트 1호’

지속가능한 소비문화와 올바른 가치 확산을 위해 진행하고 있는 ‘라잇! 갤러리아’ 캠페인의 일환으로 기획한 가치소비 선물세트도 선보인다. 갤러리아는 재활용 가능한 종이 포장지와 보랭팩을 도입하는 등 친환경적인 방식을 지속 확대하고 있다.

 

한화갤러리아 김동선 전략본부장이 기획단계부터 직접 챙긴 ‘이베리코 선물세트’는 한정 수량으로 판매한다. 한화가 직영하는 스페인 농장에서 키운 이베리코 상품을 추석 선물세트로 출시했다. △프리미엄 이베리코세트 1호 △이베리코&강진맥우 콜라보 세트 △이베리코&와사비 콜라보 세트를 만나볼 수 있다.


박미영 기자 mypark@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