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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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원식 "12·12는 쿠데타" 유인촌 "블랙리스트 들여다볼 것" 김행 "여가부, 드라마틱하게 엑시트"

인사청문회 앞둔 장관 후보자들 '논란' 적극 해명

국회 인사청문회를 앞둔 신원식 국방부·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김행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가 14일 출근길에서 자신들을 둘러싼 논란에 대해 적극 해명하고 나섰다.

 

신 후보자는 고 전두환·노태우 전 대통령 등이 주도한 12·12 군사반란을 “나라 구하려고 나온 것”이라고 평가해 쿠데타를 옹호하는 것 아니냐는 비판이 나온다. 유 후보자는 이명박정부 문체부 장관 시절 ‘블랙리스트’ ‘화이트리스트’를 만들어 문화예술인들을 관리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김 후보자 인사청문회 최대 쟁점은 여가부 폐지 여부가 될 것으로 보인다.

신원식 국방부,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김행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왼쪽부터) 연합뉴스

신 후보자는 이날 국회 의원회관에서 기자들로부터 2019년 한 유튜브 방송에서 12·12 군사반란을 옹호하는 듯한 발언을 한 데 대한 질문을 받고 “저는 쿠데타는 절대 있어서도 안 되고, 있을 수도 없고, 대한민국 현실에 불가능하다고 본다”고 답했다.

 

그는 “그때 (방송에서) 쿠데타가 불가능하다는 것을 설명하는 과정에서 앞뒤 맥락을 좀 자르고 이야기한 것 같다”며 “그(12·12)에 관한 대법원 확정 판결과 정부 공식 입장을 100% 지지한다”고 덧붙였다.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이 부당했다고 보느냐’는 물음에는 “그것도 법적 판단이 나오지 않았느냐”고 말했다. 과거 비속한 표현을 써 가며 문재인 전 대통령을 비난했다는 의혹에 관해선 “청문회 중이나 직전에 충분히 국민께 설명드리겠다”고 했다.

 

이날 자전거를 타고 서울 종로구에 마련된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 준비단 사무실로 출근한 유 후보자는 자신을 둘러싼 ‘블랙리스트’ 관리 의혹에 대해 “(예술계와) 대립적인 관계는 있었지만 그런 적은 없었다”며 “그런(블랙리스트) 문제를 다시 한번 잘 들여다볼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윤석열 대통령이 다시 문체부 장관으로서의 소임을 맡긴 데 대해 “훨씬 더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며 “적은 나이는 아니기 때문에 (이번 내정이) 문화예술 현장을 좋게, 잘 만들어 보라는 마지막 소명이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이어 “저에게 주어진 시간 동안 (문화예술 지원 정책을) 완전히 새로 바꾸고 고쳐 보려 한다”고 덧붙였다.

 

김 후보자는 이날 인사청문회 준비단 사무실이 있는 서울 서대문구 한국청소년활동진흥원으로 출근하며 여가부 폐지와 관련해 “드라마틱(Dramatic)하게 엑시트(Exit)하겠다”며 부처 폐지 기조를 유지하겠다고 밝혔다. 김건희 여사와의 ‘20년 친분설’에 대해서는 “나는 1970년대 학번이고 여사님은 1970년대생인데 어떻게 연결될 수 있는지 모르겠다”고 일축했다. 


구현모·이강은·이정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