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금융그룹이 ‘국제 연안 정화의 날’(9월16일)을 앞두고 탄소를 흡수·저장하는 해양식물 ‘잘피’의 중요성을 알리는 ‘바다의 아마존, 잘피숲’ 소개 영상을 공개했다.
15일 KB금융에 따르면 해당 영상에는 아마존으로 대표되는 ‘그린카본’보다 더 많은 양의 탄소를 흡수하는 ‘블루카본’을 소개하는 내용이 담겼다. 블루카본이란 바닷속 해양 생태계가 흡수하는 탄소를 뜻하는 단어로, 1㎢당 8만3000t의 탄소를 저장하는 잘피가 대표적이다. 잘피는 해수에 완전히 잠겨서 자라는 해양식물을 통칭하며, 국내에 가장 많이 분포하는 잘피는 거머리말이다. 잘피는 잎과 줄기, 뿌리기관이 있고 육지식물처럼 광합성을 통해 탄소를 흡수한다고 KB금융은 설명했다.
영상에서는 탄소 흡수뿐만 아니라 해양 생물의 산란처·서식지, 연안 오염원 정화 등 잘피의 다양한 역할에 대해 조명한다. 아울러 무분별한 간척사업 및 환경오염 등으로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천연 잘피 서식지인 남해 군락지의 40%가 감소했다는 사실도 전한다. 최근 잘피의 중요성을 인식해 주요 서식지를 보호구역으로 지정·관리하고, 잘피 종자를 이식하는 바다숲을 조성하는 등 블루카본 복원을 위해 힘쓰고 있는 정부와 기업, 지역 어민의 노력 역시 영상에 담겼다.
이번 영상은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와 KB금융이 함께 기획하고, 배우 박진희가 재능기부 형태로 내레이션에 참여했다. KB금융 관계자는 “아마존만큼 생태계에 중요한 역할을 수행하는 잘피에 대해 더 많은 사람의 관심과 인식이 모이길 기대하며 영상을 기획했다”며 “앞으로도 ‘KB 바다숲 프로젝트’ 등을 통해 지속가능한 생태계를 구축해 나가며 생물 다양성 보존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