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웹툰 ‘고백 취소도 되나?’(작가 신매)가 일본 만화를 표절했다는 의혹에 휩싸였다.
15일 디시인사이드 한국만화갤러리에는 ‘네이버 일요웹툰 <고백 취소도 되나?> 표절 의혹 제기합니다’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글 작성자 A씨는 해당 웹툰이 일본 만화 ‘네 곁의 나’(작가 난바 아츠코)와 내용이 너무 비슷하다고 주장했다. 그는 “클리셰, 유사성, 참고의 범위는 확실히 넘어섰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것이 제가 글을 쓰게 된 이유”라고 설명했다.
A씨는 웹툰과 만화 속 캐릭터 설정이 유사하고, 대사 및 배경, 각종 구도와 연출이 비슷하다는 점을 근거로 들었다. 그는 ‘고백 취소도 되나?’의 장면과 ‘네 곁의 나’의 장면을 비교한 사진 50여장을 올리기도 했다.
그는 “‘네 곁의 나’가 10권 완결인데 절반이 훨씬 넘는 권수의 배경, 구도, 연출 등이 리메이크가 아닌가 싶을 정도로 매우 유사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특히 해당 웹툰의 72화, 마지막화, 외전 1화는 만화책 10권의 내용과 너무 심하다 싶을 정도로 똑같다”고 강조했다.
네이버 웹툰 관계자는 뉴스1에 “작가 측에 연락을 시도하고 있고, 사실이 확인되면 연재 중단을 고려하겠다”고 입장을 전했다.
이어 “작품 유사성 문제의 심각성에 대해 엄중하게 받아들이고 있으며 모니터링 강화, 표절을 탐지하는 기술 개발, 작가 대상 표절 관련 교육 강화 등 재발 방지를 위해 더욱 노력하고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네이버 웹툰 표절 논란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앞서 지난 7일에도 금요웹툰 ‘여자를 사귀고 싶다’가 일본 만화 ‘카구야님은 고백받고 싶어’, ‘최애의 아이’를 표절했다는 주장이 제기돼 연재 및 서비스가 중단됐다.
지난해 신작 ‘이매망량’은 일본 만화 ‘체인소맨’을 연상시킨다는 지적을 받아 초반 원고를 수정해 다시 공개하겠다고 입장을 밝히기도 했다. 그러나 지난해 5월 경 서비스가 종료 된 상태다.
네이버 웹툰 내에서 표절 시비가 불거지는 일도 있었다. 지난해 수요웹툰 ‘그녀의 육하원칙’이 일요웹툰 ‘소녀재판’과 유사하다는 지적을 받은 것.
이에 ‘소녀재판’ 작가는 “‘그녀의 육하원칙’ 작가에게 ‘소녀재판’에 대해 영향을 받았음을 인정함과 동시에 사과를 받았다. 원고의 유사성이 있는 부분에 대해선 수정 조치를 취하기로 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