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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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네스코 "日, 관련국과 군함도 대화하라"

강제노역 알리는 후속조치 독려
외교부 "일본의 약속이행 기대"

유네스코가 일본에 일제강점기 조선인 강제노역 현장인 하시마(端島, 일명 군함도) 탄광의 세계유산 등재 당시 권고한 후속 조처 이행을 위해 관련국과의 대화를 지속하고, 강제노역을 포함한 전체 역사를 알리는 조치를 취하라고 결정했다.

외교부에 따르면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는 14일(현지시간)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에서 열린 제45차 회의에서 군함도를 포함해 근대 산업시설 23개를 묶은 일본 세계유산 ‘메이지 일본의 산업혁명유산’의 등재 후속 조치에 대해 이 같은 결정을 내렸다.

군함도의 지난 2015년 6월 29일자 모습. AP뉴시스

세계유산위는 “세계유산센터가 실시한 점검 작업을 통해 확인한 바에 따라 당사국(일본)이 새로운 조치를 이행했음을 인지했다”고 밝혔다. 일본의 최근 조치를 일정 부분 긍정하면서도 “(해당 유산을 알리는) 해석 전략 강화를 위한 당사국 스스로의 약속을 계속해서 이행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외교부는 “일본이 스스로 약속을 이행하고 그 진전 상황을 (세계유산위 요청대로) 2024년 12월1일까지 제출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도쿄=강구열 특파원 river910@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