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희근 경찰청장이 목욕탕 화재 진압 도중 폭발사고로 다친 경찰관 등을 찾아 치료비 전액 지원을 약속했다.
15일 부산경찰청에 따르면 윤희근 청장은 이날 오전 11시 15분쯤 부산 사하구 화상전문 하나병원에 입원 중인 경찰관(3명)·소방관(1명)·공무원(1명)을 위로하고 빠른 회복을 기원했다.
윤 청장은 “부상 경찰관의 치료비·간병비·성형수술비 등 비용 전액을 지원할 방침”이라며 “공무집행에 따른 부상에 대해 공무원이 개인적으로 치료비용을 부담하는 일이 없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공무원이 공무집행 중 다쳐 치료받을 경우 개인이 치료비용을 부담하도록 돼 있는 기존 법과 제도를 개선하겠다는 의지를 밝혀 귀추가 주목된다.
한편 지난 1일 부산 동구의 한 목욕탕에서 발생한 화재가 2차 폭발로 이어지면서 화재진압 중이던 소방관과 경찰, 공무원 및 주민 등 20여명이 다쳤다.
이 중 얼굴과 팔, 손 등에 화상을 입은 경찰관 3명은 공무원연금관리공단의 간호비 지급 기준(화상 부위 비율 35% 이상)을 충족하지 못해 하루 15만원인 간병비를 개인이 부담하는 등 어려움을 겪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