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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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도·제천시·제천시체육회, 하계U대회 경기장 갈등 봉합

2027충청권하계세계대학경기대회 경기장을 놓고 갈등을 보였던 충북도와 제천시, 제천시 체육회가 합의점을 찾았다.

 

제천시는 도와 협의 끝에 제천의 체육 발전과 기반 구축에 상호 공감하고 공동 노력하기로 했다고 17일 밝혔다.

 

시와 도는 제천에 국제대회 규모 종합체육관 등 체육시설 건립에 힘을 보태기로 약속했다.

충북 청주시 흥덕구 석소동 일원에 건립되는 체조경기장 조감도. 충북도 제공

또 다음달쯤 김영환 충북지사가 제천에서 시민설명회를 열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시는 이번 결정으로 충청권하계세계대학경기대회 개최지 선정 논란을 해소하고 지역 내 체육 기반을 구축하는 등의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시는 화산동 일원 1만여㎡에 4000석 규모의 종합체육관을 건립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2027충청권하계세계대학경기대회 체조 경기를 유치할 계획이었다.

 

도는 2027충청권하계세계대학경기대회 체조경기장을 청주시 흥덕구 석소동에 짓기로 했다.

 

관중 7000명을 수용할 수 있는 주경기장과 연습경기장 등이 들어서는 대규모 체육관이다.

 

이에 제천에서 반발이 일었다.

 

지난 5월 시체육회 등 500여명의 체육인이 하계세계대학경기대회 제천 배제에 항의하는 집회를 열었다.

 

당시 도는 “체조 경기 등 경기장 배정을 다시 논의 하겠다”고 약속하면서 시체육회 등은 체조경기장이 들어설 것으로 기대했다.

 

김창규 제천시장은 지난 11일 기자회견에서 “2027충청권하계세계대학경기대회 체조 경기가 제천에서 개최되고 경기장 또한 제천에 건립돼야 한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체조경기장 건립이 무산되자 강력 대응을 예고했던 시체육회도 이번 합의에 환영했다.

 

시체육회 관계자는 “도의 용단을 환영한다”며 “18일 예정했던 항의 집회는 철회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번 합의 내용이 조속히 가시화되길 바라고 예정되고 진행돼 또 다른 의혹과 왜곡된 주장이 발생하지 않길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제천=윤교근 기자 segeyun@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