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현(25·신한금융그룹)은미국프로골프(PGA) 투어 2부 투어인 콘페리 투어에서 신인상을 받고 2022-2023시즌 PGA 투어에 데뷔했다. 하지만 32개 대회에 출전해 지난해 10월 슈라이너스 칠드런스오픈에서 거둔 4위가 유일한 톱10 성적이다.
우승에 목마른 김성현이 데뷔 첫승 기회를 잡았다. 김성현은 17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내파의 실버라도 리조트 앤드 스파(파72·7123야드)에서 열린 포티넷 챔피언십(총상금 840만달러) 3라운드에서 버디 5개, 보기 2개를 묶어 3언더파 69타를 쳤다. 중간 합계 15언더파 201타를 기록한 김성현은 저스틴 토마스(미국), 캠 데이비스(호주)와 공동 2위에 자리했다. 단독 선두 사히스 시갈라(25 미국)와는 2타 차이여서 최종일 역전 우승을 노릴 수 있게 됐다.
김성현은 전날까지 시갈라와 공동 선두를 달렸으나 이날은 1, 2라운드처럼 타수를 줄이지 못해 선두 자리를 내줬다. 5번 홀(파5)과 12번 홀(파5)에서 버디를 잡은 김성현은 13번 홀(파4), 14번 홀(파4)에서 연속 보기를 범하며 위기에 몰렸다. 13번 홀에서 티샷이 페어웨이 오른쪽 러프에 빠졌고 14번 홀에서는 두 번째 샷이 그린 왼쪽 러프에 떨어졌다. 김성현은 15번 홀(파5)에서도 그린 앞 벙커에 빠졌으나 정확한 벙커샷으로 공을 홀 1.5m 옆에 붙여 버디를 잡아내며 분위기를 바꿨다. 이후 16번 홀(파4), 17번 홀(파3)에서 연달아 버디를 적어내 선두 경쟁에 다시 합류했다.
이경훈(32) 버디 4개, 보기 1개로 3타를 줄여 공동 11위(10언더파 206타)를 유지했다. 전날 3위였던 배상문(37) 버디 2개, 보기 3개, 더블 보기 1개를 묶어 3오버파 75타로 부진, 공동 18위(8언더파 208타)로 떨어졌다. 강성훈(36)도 1타를 잃고 공동 47위(5언더파 211타)로 하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