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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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경호 "추석 물가 전년比 6.0%↓…가격 불안 품목 공급 확대"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17일 서울 서초구 양재동 농협 하나로마트를 방문해 추석 물가·민생안정대책 이행상황과 장바구니 물가동향을 점검했다.

 

양재 하나로마트는 거점 유통센터 기능을 겸하는 농협의 대표적인 소매 매장으로 일 평균 1만명 이상이 방문하는 등 추석기간 성수품 소비가 가장 활발하다.

추석을 앞두고 사과·배 등 과일 가격이 크게 오르고 있다. 17일 서울시내 한 대형마트에서 한 시민이 추석 과일 선물세트를 살펴보고 있다. 뉴시스

추경호 부총리는 하나로마트 내 채소·과일·축산·수산 등 주요 성수품 판매 매장에서 수급상황, 가격동향, 할인지원 현황 등을 확인하고 현장 의견을 청취했다. 추 부총리는 사과·배 실속세트를 정부할인과 농협 자체할인을 적용받아 직접 구매했다. 올 추석기간 추석선물세트 공급은 10만 세트로 전년대비 4만 세트 추가한다.

 

농협과 수협 관계자는 집중호우·폭염으로 급등했던 배추(-23.4%)와 무(30.0%)의 소매가격은 계약물량 출하, 산지 작업물량 확대 등으로 금년 가격이 작년보다 낮은 수준이다. 한우(-10.0%), 돼지고기(-0.1%), 계란(-4.2%) 등 축산물도 사육마릿수 증가 등 공급 확대로 작년대비 가격 수준이 낮게 형성 됐다고 설명했다.

 

봄철 저온피해 등으로 올해 생산량이 감소한 사과(-2.5%)와 배(-11.9%) 역시 추석기간 물량 집중 출하와 할인지원 등을 통해 전년보다 낮은 가격에 구매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참조기, 명태 등 대중성 어종 일부와 닭고기의 경우 아직까지 작년대비 높은 가격 수준이 지속되고 있으나 공급 확대 등 추가 조치를 통해 가격을 안정시킬 계획이라고 전했다.

 

추 부총리는 매장 방문에 이어 농협, 수협,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등 유관기관과 간담회를 통해 품목별 상세한 수급동향 및 추석 민생안정대책 이행상황을 확인했다.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17일 서울의 한 마트를 방문해 추석 성수품 물가 상황을 점검하고 있다.

관계기관은 추석 전 3주간(9월7일~27일) 역대 최대인 16만t 성수품 공급계획 중 14일 현재 누적 6만8000t 공급했다. 잔여물량 9만2000t도 신속하게 공급할 예정이다. 특히 닭고기와 참조기 등 가격불안 품목에 대해서는 공급을 추가 확대한다.

 

역대 최대규모(최대 670억원, 정부지원 20~30% + 유통업체 자체할인 20~30%)로 지원하고 있는 농축수산물 할인행사도 추석기간 예산 670억원 중 13일 기준 200억원을 이미 집행했다. 잔여예산 470억원도 차질없이 집행할 계획이다.

 

15일 현재 20대 추석 성수품 평균가격은 전년 추석 전 3주간 평균 대비 6.0% 낮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추 부총리는 "농축수산물은 서민 장바구니 물가와 직결되는 만큼 남은 기간동안 가격불안 품목의 수급관리, 할인지원 등에 만전을 기해달라"고 당부했다.

<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