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메뉴 보기 검색

IMF “中 중기성장률 4%도 어렵다”

“사회 기반시설에 투자 역부족
소비 진작 위한 구조개혁 필요”

국제통화기금(IMF)이 중국 경제가 구조개혁을 하지 않으면 중기적으로 4% 성장률도 어려울 것으로 전망했다. 중국은 올해 들어 위드 코로나 전환에도 경제의 회복세가 더디게 나타나자 경기부양 조치를 하고 있지만 이런 방법으로는 성장률 전망치 5%대를 달성하기에 역부족이란 취지다.

 

크리스탈리나 게오르기에바 IMF 총재는 15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과 인터뷰에서 “중국에서 구조개혁이 없다면 중기(medium term) 성장률이 4% 밑으로 떨어질 수 있다고 예상한다”며 “중국 정부에 소비 진작을 촉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크리스탈리나 게오르기에바 국제통화기금(IMF) 총재. AFP연합뉴스

지난 7월 IMF는 중국의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올해 5.2%, 내년 4.5%로 발표하며 부동산 시장 위축으로 성장률이 이보다 낮아질 수 있다고 경고했는데 게오르기에바 총재가 성장률 위험성을 재차 지적한 것이다.

 

중국에 대한 외국인직접투자가 감소세를 이어가는 등 서방 기업들의 ‘탈중국’ 분위기가 강해지고 있다. 중국 상무부에 따르면 올해 1∼8월 중국에 실제 투자된 외자는 총 8471억7000만위안(약 155조700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5.1% 줄었다.

 

게오르기에바 총재는 “중국을 향한 충고는 국내 소비를 확대하는 방향으로 성장 모델을 바꾸는 정책을 펼치라는 것”이라며 “현 상황에서 사회 기반시설에 더 많은 돈을 쏟아붓는 전통적 방식은 생산적이지 않다”고 지적했다. 게오르기에바 총재는 중국에서도 인구 고령화와 생산성 하락이 성장률을 억제하고 중국 부동산 부문의 문제가 소비자들의 지출을 억제한다는 진단을 내놨다.


베이징=이귀전 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