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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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Z세대 취향 맞춰라 음원플랫폼은 ‘변신중’

플로 커버곡 서비스 도입… 수익도 정산
틱톡 오픈채팅방 통해 ‘노래합작’ 가능
멜론 믹스업·뮤직웨이브로 간편 감상

급격하고 다양하게 변화하는 젊은 세대들의 음악 소비 취향에 맞춰 음원 플랫폼들이 개성 있는 서비스를 속속 내놓고 있다.

음악 플랫폼 ‘플로’는 지난 7월 ‘커버곡 서비스’를 도입했다. 플로 가입자라면 누구나 뮤직 크리에이터가 돼 자신만의 목소리로 부른 커버곡을 공유할 수 있는 기능으로, 원곡을 검색하면 오디오 탭에서 해당 곡을 재해석한 다양한 버전의 커버곡도 함께 노출되는 방식이다. 또 이용자들은 자신이 좋아하는 뮤직 크리에이터를 팔로하거나 좋아요 또는 댓글을 남겨 호감과 응원 표시할 수 있어 크리에이터와 청취자, 또는 청취자들 간 양방향 소통이 가능하다. 특히 크리에이터들은 자신의 커버곡이 재생되는 횟수 기반으로 수익을 정산받을 수 있다는 점이 눈길을 끈다.

플로 크리에이터 ‘바닐라무스’

숏폼 동영상 플랫폼 ‘틱톡’에서는 ‘노래 합작’이라는 방식을 통해 젊은 세대들이 소통하고 있다. ‘노래 합작’은 여러 명이 한 곡을 여러 파트로 나눠 불러 완성하는 콘텐츠로, 모집글에 실린 오픈채팅방 링크를 통해 익명의 이용자들이 모이고 각자 맡은 파트의 녹음본을 공유하는 순서로 진행된다. 지난 4월 업로드된 블랙핑크 멤버 지수의 ‘꽃’ 노래 합작 완성본 콘텐츠는 2만개 이상의 좋아요와 7000개 이상의 댓글이 달리기도 했다.

음악 플랫폼 ‘멜론’은 지난 4일 ‘믹스업’과 ‘뮤직웨이브’를 새롭게 내놨다. 믹스업은 음악 하나만 선택하면 알아서 다음 곡이 이어져 나오는 서비스로 평소 음악을 고를 여유가 없거나 선곡에 어려움을 겪는 이용자들이 간편하게 음악을 감상할 수 있다. ‘뮤직웨이브’는 함께 모여서 음악을 들으며 채팅할 수 있는 서비스이다. ‘여행 텐션 올리기’ 등 다양한 채널에서 자신의 취향에 맞는 채널을 찾아 빠르고 간편하게 음악을 감상할 수 있다. 각 채널에서는 이용자가 별도의 재생목록을 추가할 필요 없이 라디오처럼 끊임없는 음악 재생을 지원한다.


이복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