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디아라비아 프로페셔널리그의 알 나스르에서 뛰고 있는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8·포르투갈)가 유벤투스(이탈리아 세리에 A)로부터 지급받지 못한 주급을 두고 소송에 나선다.
16일(현지시간) 이탈리아 매체 가제타 델로 스포르트에 따르면, 유벤투스는 2020~2021년에 마우리치오 사리(64·이탈리아) 당시 감독을 비롯한 코칭 스테프진 및 선수들에 대한 주급 지급을 일정 기간 동안 유예하기로 했다.
이러한 결정은 당시 전세계에 유행하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따른 재정난으로 인한 것이었고, 스테프들과 선수들은 이에 동의해 구단의 재정난 타개에 동참했다.
그런데 호날두는 2023년이 된 현재까지도 지급 연기된 주급을 유벤투스로부터 받지 못했다. 매체에 따르면 호날두가 받야야 할 금액은 1990만 유로(약 281억 원)에 달한다.
이에 호날두는 법적 조치에 들어갔다. 호날두 측은 최근 유벤투스의 연고지인 토리노 검찰청에 주급 미지급 관련 문서를 전달했고, 머지 않아 소송에 돌입할 예정이다.
유벤투스가 선수들의 주급이나 대우와 관련해 법적 다툼에 휘말린 것은 호날두 뿐만이 아니다.
호날두와 유벤투스에서 함께 뛰었던 파울로 디발라(30·아르헨티나)는 구단과 계약 관련 분쟁에 휘말렸고, 최근 유벤투스와 300만 유로(약 42억 원)에 합의를 봤다.
유벤투스에서 10년 이상 활약했던 레오나르도 보누치(36) 역시 친정팀에 분노한 상황이다. 그는 마시밀리아노 알레그리(56·이상 이탈리아) 감독에게 철저히 외면되며 올 여름 팀에서 방출되듯 우니온 베를린(독일 분데스리가)으로 이적했다. 그는 유벤투스에서 물질적·정신적 피해를 입었다며 소송을 준비중이다.
한편 유벤투스는 지난 시즌 금전적 문제와 관련된 논란에 휩싸이며 강력한 법적 제제를 받고 있는 상황이다.
2022~23시즌 막바지였던 올해 5월 회계상 부정행위가 발각돼 리그 승점이 10점 감점됐고, 이에 따라 최종 순위가 4위에서 7위로 급락했다. 아울러 2023~24시즌 유럽축구연맹(UEFA)이 관할하는 유럽대항전 경기들에 출전이 금지된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