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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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TX-C 수혜’ 의정부, 강남생활권 ‘성큼’

노선 실시협약에 연내착공 가시화
강남 삼성역까지 20분대 이동 전망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C노선의 연내 착공이 가시화됨에 따라 의정부 등 경기 북부지역의 강남권 진입 시간이 대폭 축소될 전망이다.

18일 경기도와 의정부시 등에 따르면 GTX-C노선 사업은 최근 국토교통부와 사업시행자가 실시협약을 체결하면서 연내 착공이 가능해졌다.

2011년 제2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 포함된 후 약 12년 만이다.

GTX-C노선은 경기 북부의 양주 덕정에서 경기 남부의 수원을 잇는 총 86.46km 길이의 급행철도로 총 14개 정차역이 있다.

한강 이북에는 덕정역(양주시)과 의정부역(의정부시), 창동역(서울 도봉구), 광운대역(서울 노원구), 청량리역(서울 동대문구), 왕십리역(서울 성동구) 6개 역이, 한강 이남에는 삼성역(서울 강남구), 양재역(서울 강남구), 정부과천청사역(과천시), 인덕원역(안양시), 금정역(군포시), 상록수역(안산시), 의왕역(의왕시), 수원역(수원시) 8개역이 위치한다.

이 노선은 시속 100km 속도로 경기지역에서 몇 개의 역을 정차하지 않고도 서울 주요 지역(강북 청량리, 강남 삼성 등)으로 빠르게 이동할 수 있어 관심을 모으고 있다. 특히 GTX-C노선 개통의 최대 수혜지로 의정부가 꼽힌다.

국토부는 의정부역에서 강남 삼성역까지 5개 정거장, 예상 소요시간 20분대로 이동이 가능해질 것으로 보고 있다. 기존 1시간 이상 소요되는 이동시간이 크게 줄어드는 것이다. 의정부역은 1호선(경원선)과 GTX 이외에도 고양 능곡을 연결하는 교외선도 연결돼 향후 광역교통망이 더욱 강화될 예정이다.

아울러 의정부시는 올해 시 승격 60년을 맞아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발맞춰 장기 발전계획을 진행하고 있다. 장암동 도봉차량기지 자리의 테크노밸리 조성, 용현산업단지의 미래형 특화 산단으로의 활성화 등을 추진 중이다.

캠프 레드클라우드에는 디자인 클러스터를, 캠프 스탠리에는 IT기업을, 이 외에도 캠프 잭슨과 캠프 카일 등 그동안 개발이 어려웠던 미군공여지를 개발해 양질의 일자리를 마련하고 기업하기 좋은 도시로 탈바꿈시키고 있다. 실제로 캠프 에세이욘 부지의 경우 의정부 을지대병원, 경기북부교육청 등이 들어서 일부 개발이 완료됐고, 남은 부지에는 레포츠공원 조성사업이 이뤄지고 있다.


의정부=송동근 기자 sdk@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