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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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문학상 심사위원 역임 김미현 이화여대 교수 별세

페미니즘을 바탕으로 선명한 논리와 명쾌한 분석으로 읽히는 문학평론을 지향해 왔던 문학평론가 김미현 이화여대 교수가 18일 지병으로 별세했다. 향년 58세.

 

1965년 서울에서 태어나고 자란 고인은 1995년 경향신문 신춘문예 평론에 당선되면서 평론활동을 시작했다. 이화여대 국문과를 졸업한 뒤 동 대학원에서 박사학위를 받고 모교에서 교수로 재직해 왔다. 세계일보가 주관하는 세계문학상 심사위원도 지냈다.

 

고인은 ‘한국 여성소설의 페미니스트 시학’으로 박사학위를 받은 이래 한국 여성문학을 연구하며 페미니즘 비평의 지평을 넓히는 데에 천착해 왔다. 그는 “문학비평가는 자신의 방식으로 작가를 두 번 살게 하는 자”라고 비평 철학을 밝혀 주목을 받기도 했다.

 

저서로 ‘한국여성소설과 페미니즘’ ‘판도라 상자 속의 문학’ ‘여성문학을 넘어서’ ‘젠더 프리즘’ 등이 있다. 소천비평문학상, 현대문학상 등을 수상했다. 빈소는 이대서울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됐다. 발인은 20일 오전 9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