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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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각 쇄신해야 나라가 제대로”… 野, 韓총리 해임건의안 제출

20일 본회의 보고 후 21일 표결
野, 대통령실앞 내각총사퇴 시위

더불어민주당은 18일 한덕수 국무총리 해임건의안을 국회에 제출했다.

민주당 송기헌 원내수석부대표와 정춘숙 원내정책수석부대표, 김한규 원내대변인은 이날 본회의 직후 한 총리에 대한 해임건의안을 국회 의안과에 제출했다.

더불어민주당 송기헌 원내수석부대표, 정춘숙 원내정책수석부대표가 18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안과에서 한덕수 국무총리 해임건의안을 제출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송 수석부대표는 해임건의안 제출 후 기자들과 만나 “총리가 각 장관을 추천하지 못한 잘못도 있고, 총리가 각 부처를 총괄하는 자리임에도 총괄하지 못하는 시점에서 총리를 비롯한 내각을 전면 쇄신해야 나라가 다시 제대로 된 방향으로 갈 수 있다는 당 의원들의 뜻을 모아 (해임건의안을) 제출했다”고 설명했다.

해임건의안은 20일 예정된 본회의에 보고되고 나면 ‘보고 후 24시간 이후 72시간 이내 표결해야 한다’는 국회법에 따라 21일 본회의에서 표결이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민주당 박광온 원내대표를 비롯한 일부 의원들은 이날 용산 대통령실 앞에서 총리 해임과 내각 총사퇴를 요구하며 ‘인간 띠 잇기’ 피켓시위도 벌였다.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이 18일 서울 용산구 대통령실 앞에서 '윤석열 정권 국정 전면 쇄신 및 국무총리 해임·내각 총사퇴 촉구 인간띠 잇기 피켓시위'를 하고 있다. 뉴시스

한 총리는 이날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해임건의안에 관한 질문을 받고 “제가 답할 사안이 아니다. 국회에서의 절차가 있을 테니 지켜보겠다”며 원론적 입장을 밝혔다. 그러면서 “제가 공직에 있은 지 50년이 됐다. 항상 우리 국민을 어떻게 더 잘살 수 있게 할지를 두고 일해 왔고, 앞으로도 그렇게 하겠다”고 답했다.

19일째 단식 중인 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이날 오전 병원으로 긴급 이송되면서 민주당 의원들의 불참으로 국방위, 기획재정위,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 문화체육관광위 회의 등이 줄줄이 파행 또는 취소됐다.


박지원·최우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