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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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건설업계 불황에 구리 산업도 침체

중국에서 건설 업계 불황으로 인한 구리 산업의 침체가 우려된다고 블룸버그통신이 1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블룸버그는 중국 국가통계국의 발표를 인용해 올해 1∼7월 철금속 생산업체와 비금속 생산업체의 수익이 각각 91%, 37% 감소해 10년 만에 최악의 수익률 하락을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전체 공업기업 이익 증가율(-16%)보다 더 큰 폭의 침체를 기록했다고 신문은 부연했다. 

 

사진=연합뉴스

한 구리 생산 업체 관계자는 “업계 전체가 매우 어려운 상황”이라고 통신에 말했다. 

 

연쇄 채무불이행(디폴트) 우려가 나왔던 중국 부동산 업계의 불황이 구리 산업계로도 영향을 미쳤다는 평가다. 씨티그룹은 구리 수요의 약 25%를 차지해 온 건설업계의 위기에 중국 구리 시장이 타격을 입었다고 분석했다.  

 

궈타이주난증권은 하반기에도 구리 시장의 수요가 3.9% 떨어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블룸버그는 일반적으로 3분기에 구리 시장이 호황을 누려왔던 만큼 하반기 수요 부진에 대한 전망은 투자자들에게 치명적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골드만삭스는 중국의 친환경 구리 소비가 전기 자동차와 재생 가능 에너지의 수요로 인해 7월까지 전년 대비 74% 증가하면서 상당한 강세를 보였다고 밝혔다.


이예림 기자 yeah@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