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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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 “SNS에 자랑하려고”…관광버스 훔쳐 질주한 10대 “나 찍어줘”

KBS 캡처

 

새벽 시간 관광버스를 훔쳐 면허 없이 운전하다 사고를 낸 10대 청소년이 “자랑하고 싶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인천 서부경찰서는 차고지에서 관광버스를 훔쳐 무면허로 운전한 A군(16)을 절도 등 혐의로 입건해 조사 중이라고 18일 밝혔다.

 

A군은 지난 5일 오전 3시쯤 인천의 한 버스 차고지에 침입해 잠기지 않은 45인승 관광버스를 훔쳐 30㎞가량 운전한 혐의를 받는다.

 

A군은 훔친 버스에 친구를 태워 수동 기어를 조작하는 모습을 찍게 하기도 하고, 스스로 영상을 찍기도 했다.

 

KBS 캡처

 

A군은 “SNS에도 올리고 싶고 또 그냥 자랑하고 싶어서 (그랬다)”라며 “버스 운전을 하고 싶어서 영종도 갔다가 다시 갖다 놓을 생각이었다”고 KBS에 말했다.

 

경찰은 A군을 절도 및 무면허 혐의로, 친구는 방조 혐의로 조사하고 있다. A군은 과거에도 무면허 운전 전력이 있어 구속영장 신청을 검토 중이다.

 

앞서 지난 8월 경남 김해에서도 10대 청소년이 차량을 훔쳐 운전하는 사건이 벌어졌다. 

 

배상훈 우석대 경찰행정학과 교수는 10대들의 반복되는 차량 탈취 범죄에 대해 “(10대들이)호기심도 많고 범죄적인 욕구도 많다”며 “또래들끼리의 경쟁과 영웅심리에 의해 반복적으로 일어난다”고 설명했다


서다은 온라인 뉴스 기자 dada@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