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는 더이상 단순한 하드웨어 제조업체가 아닙니다.”
19일 서울 강서구 마곡 LG사이언스파크에서 열린 ‘웹(web)OS 파트너 서밋 2023’, 기조연설에 나선 박형세 LG전자 홈엔터테인먼트(HE) 사업본부장(부사장)은 이같이 말했다. 박 본부장은 “(LG전자는) 가장 혁신적이고 개방적인 소프트웨어를 갖춘 플랫폼 기업”이라고 덧붙였다.
박 본부장이 언급한 소프트웨어는 LG 스마트TV를 구동하는 운영체제인 웹OS를 말한다. 2014년 첫선을 보인 뒤 전 세계 LG 스마트TV, 300개 이상의 타 브랜드 TV 등 2억대에 적용돼 있다.
이번 행사는 세계 30개국 콘텐츠 관계자 300여명과 웹OS 플랫폼의 생태계 확대 구상을 공유하기 위해 마련됐다.
박 본부장은 행사에서 △웹OS 확대 전략 △기술혁신 방안 △새로운 플랫폼 기능 등을 소개했다.
우선 LG전자는 2026년까지 웹OS 적용 제품을 3억대로 늘려 플랫폼 생태계를 대폭 확대할 계획이다. TV 외에도 프로젝터, 모니터, 사이니지, 차량 등에도 웹OS를 탑재하고 UI·UX(사용자 환경·경험) 등 플랫폼 업그레이드를 통해 파트너사들의 안정적인 개발과 콘텐츠 공급을 지원한다.
LG전자는 맞춤형 콘텐츠·서비스 분야에 향후 5년간 1조원을 투자해 콘텐츠 경쟁력을 대폭 강화할 방침이다. 글로벌 콘텐츠 파트너사와의 협력을 확대하고, ‘인공지능(AI) 기반 검색·추천 기능’을 강화해 시청자가 원하는 내용을 빠르고 쉽게 찾도록 돕는다.
서비스 사용 편의성도 높인다.
이달 말 출시를 앞둔 LG채널 3.0은 전용 채널 가이드를 제공해 콘텐츠 탐색이 한결 쉬워졌다. 현재 LG채널은 전 세계 27개국에 3000개 이상의 채널을 제공하며, 사용자는 5000만명을 넘어섰다.
스마트TV 소프트웨어 인재 확보에도 공을 들인다. 국내 연세대, 서강대와 소프트웨어 인재 양성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하는 한편, 해외 우수인력 확보도 강화한다.
LG전자는 올해 TV 사업의 비전을 ‘고객 취향과 라이프스타일에 맞춘 경험을 제시하고, 이 경험을 모두가 누릴 수 있도록 한다’는 의미의 ‘싱크 투 유, 오픈 투 올’로 정립하고 경험과 서비스 중심으로의 체질 변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