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메뉴 보기 검색

與 “文, 통계조작으로 국민 속인 것 석고대죄하라”

국힘 박대출 정책위의장 원내대책회의서
“文 전 대통령 9·19 합의 기념할 때 아냐
통계 조작 文이 알았어도, 몰랐어도 문제”

감사원의 문재인정권 통계 조작 중간감사 결과를 두고 여당은 연일 공세를 이어갔다. 문재인 전 대통령을 향해 “국민을 속인 데 대해 석고대죄하라”는 요구도 나왔다.

 

문재인 전 대통령. 연합뉴스

국민의힘 박대출 정책위의장은 19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2019년 11월19일 문 전 대통령이 국민과의 대화에서 한 발언들을 거론하며 “당시에는 문 전 대통령이 집값을 잡겠다는 의지의 표현으로 들렸지만 감사원 감사 결과에 비춰보면 당시 발언은 통계를 조작해 국민을 속이려 했던 것과 맥락이 닿고 있다. 국민과의 대화에서 조작된 통계를 근거로 국민을 속인만큼 그 책임은 결코 가볍지 않다”라고 말했다. 이어 “이제 문 전 대통령이 답해야 할 시간”이라며 “문 전 대통령이 할 일은 폐기해야 마땅한 9·19 합의를 기념하는 게 아니라 통계 조작으로 국민을 속인 데 대해 석고대죄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박 정책위의장은 “감사원에 따르면 청와대 전 고위 관계자들이 본인의 지시였는지 윗선이 따로 있었는지를 밝히길 거부하면서 문 전 대통령이 감사원의 수사 요청 대상에서 빠졌다고 한다”며 “문 전 대통령이 (통계 조작을) 알고 있었어도 문제고 몰랐어도 문제다. 알고 있었으면 통계 조작의 정점이 되는 것이고, 몰랐다면 청와대 보고 체계에 중대한 결함이 있었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문 전 대통령은 결코 뒤로 숨을 수 있는 상황이 아니다. 감사원이 지적했듯 남은 과제는 검찰이 성역 없는 강제 수사로 밝힐 수밖에 없다”며 철저한 수사를 촉구했다.


박지원 기자 g1@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