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익산시 리틀야구단이 출신 고교생 박승호(18·투수) 군의 프로 지명을 통해 창단 12년 만에 처음으로 프로 선수를 배출하게 됐다.
19일 익산시에 따르면 지난 14일 열린 ‘2024 KBO 신인드래프트’에서 박군은 키움 히어로즈에 지명돼 프로의 세계에 입성했다.
박군은 지난 2016년 리틀야구단 취미반에 입회해 처음 야구를 배웠다.
당시 초등학교 6학년이었던 박군은 야구의 기초를 성실하게 다졌고, 이듬해부터는 선수반에서 훈련받기 시작했다.
성장을 거듭하며 자연스럽게 야구선수 꿈을 품게 된 박군은 2018년 리틀야구 올스타전에서 전국 180개팀에서 선발된 우수 선수 30명 안에 들며 일취월장했다.
박군은 리틀야구단 교육을 마친 후에는 야구부가 있는 전주 전라중학교와 군산 상일고등학교로 진학해 야구선수가 되겠다는 희망을 이어갔다.
김수완 익산리틀야구단 감독은 “박승호 선수는 어릴 때부터 체격 조건이 좋았으며, 매사에 성실하고 우직해 늘 기대가 되는 선수였다”며 “좋은 소식을 전해들으니 제 일처럼 기쁘다”고 소감을 전했다.
지난 2011년 7월에 창단한 익산시 리틀야구단은 초등학교 1학년~중학교 1학년 학생을 대상으로 선수반과 취미반으로 분반돼 교육이 진행되고 있다. 익산리틀야구단은 김 감독의 열정적인 지도 덕분에 2018년부터 지난해까지 전국 대회 4강에 꾸준히 들었고, 2020년과 2021년에는 2년 연속 전국 대회에서 우승컵을 드는 결실을 맺었다.
김 감독은 “리틀야구단 성적이 좋은 편이어서 박 선수를 시작으로 앞으로도 프로 선수가 계속 배출될 것”이라며 “내년에도 리틀야구단 교육 수료생이 9명에 달해 익산공공스포츠클럽 내에 U-15 야구단을 창단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한편 리틀야구단 출신 학생들 중 프로야구 선수를 꿈꾸는 학생들은 야구단의 이러한 성과에도 대부분 전주와 군산으로 전학을 갈 수밖에 없다. 익산 지역에는 야구부를 운영하는 학교가 없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