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NC 다이노스 좌완 투수 구창모가 항저우 아시안게임야구대표팀 소집을 앞두고 2군에서 부상 복귀전을 성공적으로 치렀다.
구창모는 19일 전북 익산구장에서 열린 퓨처스(2군)리그 KT와 원정 경기에 선발 등판, 2이닝 동안 1피안타 2탈삼진 무실점으로 막았다. 타자 7명을 상대로 공 27개를 던졌고, 직구 20개, 슬라이더 5개, 포크 2개를 뿌렸다.
구속은 직구의 경우 최고 시속 145㎞까지 나오며 회복된 모습을 보였다. 슬라이더는 시속 130∼135㎞로 측정됐다.
구창모의 실전 등판은 지난 6월 2일 잠실 LG전 이후 109일 만이다. 당시 공 5개만 던지고 자진 강판했던 구창모는 왼쪽 전완부(팔꿈치와 손목 사이) 근육 손상을 진단받았고 이후 재검사에선 왼팔 피로 골절도 발견했다. 이에 구창모는 1군 엔트리에서 빠져 휴식을 이어왔고 지난달부터 캐치볼을 시작으로 불펜 투구, 라이브 투구 등을 거쳐 감각을 끌어올렸다. 부상 속에서 그가 아시안게임에 선발될 지도 주목을 받고 있었는데, 이날 복귀전을 무난히 치르며 몸상태를 끌어올렸다.
구창모는 구단을 통해 “오랜만에 정식 경기에서 실전 등판을 했는데 전체적으로 느낌이 좋았다”며 “몸에 대한 걱정 없이 주어진 이닝을 깔끔하게 마무리해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직구도 괜찮았고, 변화구는 많이 던지지 못했지만 만족스럽다”며 “마운드에서 긴장했는데 포수 신용석의 좋은 리드로 잘 마무리했다”고 말했다.
한국 아시안게임 야구대표팀은 오는 23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첫 소집 훈련을 갖는다. 10월 1일 대표팀의 첫 상대는 홍콩이 상대다. KBO 전력강화위원회는 이번 주 중으로 교체 선수를 확정하고 대표팀 명단을 최종 확정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