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선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이재명 당 대표의 지지자들인 ‘개딸들’로부터 혹독한 질타를 받았다.
진 의원은 지난 17일 서울 강동구 암사동에서 열린 ‘제17회 선사마라톤대회’에 참석한 모습을 찍어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렸다. 자신의 지역구 행사였다.
진 의원은 선글라스를 착용한 채 웃으며 달리고, 양팔을 들어 사람들 사이에서 환호하는 모습을 올렸다. 여기에 “오늘 아침은 우리 강동의 자랑! 선사마라톤 대회에 참여해 열심히 달리고 왔습니다. 맑고 푸른 하늘 아래 운동하기 참 좋은 날씨였습니다” 등 멘트도 달았다.
그런데 다음날 이 대표 팬카페인 <재명이네 마을>에 “지금이 마라톤 할 때인가”라며 진 의원을 ‘저격’하는 글이 올라왔다.
글 작성자는 진 의원을 향해 “분위기 파악이 안 되느냐”라고 힐난했다.
진 의원이 게시글을 올린 건 이 대표가 단식한 지 18일 차가 되는 날이었다. 당시 이 대표의 건강 상태가 급격히 악화돼 119 구급대가 출동하는 등 소동도 있었다.
해당 게시글에 다른 회원들도 “갔으면 행사 사진만 올리던가. (이) 대표는 사경 헤매는데 꼭 본인이 활짝 웃고 있는 사진을 올려야 했나”, “정해진 일정이라 참석해야 했다면 메시지를 올리지 말든가”, “이 대표의 단식투쟁 얘기와 함께 함께 싸우자고 했어야지”, “지금 다들 지역구 눈도장 찍기에만 급급하다”, “당 대표 병원 실려가기 직전에 마라톤 행사서 ‘뜀박질’이라니” 등 비난 댓글을 달았다.
개딸들의 비판이 쏟아진 후 진 의원 페이스북에서 해당 게시물은 삭제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