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안동시는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도산서원을 야간 특별 개장한다고 20일 밝혔다.
야간 개장 기간은 23일부터 10월29일까지다. 매주 주말과 공휴일, 징검다리 휴일을 낀 28~29일, 10월 2~3일, 9일을 포함해 모두 17일이다.
도산서원은 2020년 세계유산축전 때 445년 만에 처음으로 야간에 문을 개방했다. 지난해 행사에는 1만5000여명이 방문했다. 이번 도산서원 야간 개장은 도산서원의 야간 정취를 극대화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준비했다.
도산서원 일대 경관을 밝혀줄 조명과 조형물을 보강하고 미디어아트 작품 전시, 포토존 등을 통해 관람객에게 볼거리를 제공한다.
도산서원 일대에서는 배우들의 상시 테마극이 열린다. 배우들의 퍼포먼스를 통해 관객들은 과거 서원 생활상을 간접적으로 체험할 수 있다. 성악과 악기 연주를 즐길 수 있는 음악회도 열린다.
도산서원 전교당에서는 평상시에는 공개하지 않는 ‘경전 성독(聲讀)’을 시연한다. 성독은 조선시대 선비들이 경전을 공부하는 방법의 하나다. 리듬을 이용해 경전을 소리 내 읽는 선비의 공부법이다. 조선시대 선비의 경전 성독을 도산서원 별유사들이 직접 시연할 예정이다. 경전 성독은 23일과 10월7·14·21·28일 오후 7~10시에 진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