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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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훈 "용산, 100% 신재생 도시로 개발"

美서 친환경 도시 인증체계 MOU
국내 첫 지역단위 평가인증제 도입
업무지구 먼저 ‘제로에너지’ 조성

오세훈 서울시장이 용산국제업무지구를 탄소배출이 없고 100% 신재생에너지를 쓰는 지역으로 만드는 구상을 제시했다. 오 시장은 국내 처음으로 지역단위 도시개발에 대한 친환경·저탄소 평가인증제도를 도입하고, 이를 용산국제업무지구에 적용하는 안을 내놓았다.

오세훈 서울시장이 지난 18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맨해튼 세계무역센터 단지 지하에서 관계자에게 시설 브리핑을 듣고 있다. 서울시 제공

북미 출장 중인 오 시장은 18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맨해튼의 세계무역센터1(WTC1) 빌딩에서 미국그린빌딩협회(USGBC)와 ‘서울시 친환경 도시개발 인증체계 구축’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USGBC는 LEED(친환경 평가인증체계)를 개발·운영하는 미국 비영리단체다. LEED는 인증 대상에 따라 주택·학교·건물·지역·도시 등으로 나뉜다. 국내에도 여의도 IFC, 잠실 롯데타워, 서울 파이낸스센터 등 278개 LEED 인증 건물이 있다.

오세훈 서울시장이 지난 18일(현지시간) 뉴욕 맨해튼에서 저지대 지형의 도시를 보호하기 위해 조성 중인 대규모 차수시설 ‘빅 유(BIG U)’를 방문해 프로젝트 관련 브리핑을 받고 있다. 서울시 제공

서울시는 이번 업무협약을 계기로 건물 하나가 아닌 지역 전체의 친환경성을 평가·인증할 제도를 국내 처음으로 도입하기로 했다. 오 시장은 “지역, 구역을 전부 LEED를 도입해서 인증한다면 제일 먼저 할 수 있는 데가 용산국제업무지구”라며 “욕심을 부리자면 용산은 제로에너지, 제로탄소, 100%에 가까운 신재생에너지(로 하고 싶다)”고 밝혔다.

 

이날 오 시장은 건물 자체는 물론 공사 단계에서 탄소배출을 줄인 세계무역센터 단지(WTC Campus)와 이 단지에 포함된 대중교통 허브인 오큘러스(Oculus)를 둘러봤다. WTC 단지는 6만4749㎡의 대규모 부지에 지상 104층 WTC1 빌딩 등 7동의 대규모 건물로 이뤄졌다. 이 단지는 2025년까지 온실가스 35%, 2050년까지 80% 감축을 목표로 설정했다.


뉴욕=송은아 기자 sea@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