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메뉴 보기 검색

오나나, 뮌헨전 패배에 “나 때문에 진 것” 심한 자책…텐 하흐는 “그에게 응원을”

20일(현지시간) 독일 뮌헨의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열린 2023~24시즌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UCL) A조 1차전 바이에른 뮌헨-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의 경기에서 맨유 골키퍼 안드레 오나나가 선제골을 허용한 뒤 허탈한 듯 땅을 짚고 있다. 뮌헨=AFP연합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의 안드레 오나나(27·카메룬) 골키퍼가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UCL) 첫 경기에서 패한 원인이 자신에게 있다고 자책했다. 이에 에릭 텐 하흐(53·네덜란드) 맨유 감독이 응원에 나섰다.

 

맨유는 20일(이하 현지시간) 독일 뮌헨의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열린 2023~24시즌 UCL 조별리그 A조 1차전 바이에른 뮌헨(독일 분데스리가) 원정경기에서 3-4로 석패했다.

 

이날 맨유는 경기 초반부터 높은 점유율을 유지하며 중원을 지배하다시피 한 뮌헨에 고전했고, 찰나에 허용한 유효슈팅 2개가 모두 실점으로 연결됐다. 

 

전반 28분 뮌헨의 해리 케인(30·영국)이 오른쪽 측면에서 뒤로 내준 공을 르로이 사네(27·독일)가 논스톱 슈팅으로 선제 득점했다. 이 장면에서 오나나는 사네의 슛이 정면으로 향했음에도 제대로 잡아내지 못했다. 4분 뒤에는 세르쥬 나브리(28·이상 독일)가 가볍게 찬 공에 다시 실점했고, 전반전을 0-2로 마쳤다.

 

후반 들어서 맨유는 라스무스 회이룬(20·덴마크)이 득점하고 카세미루(31·브라질)가 멀티골을 넣기도 했지만, 해리 케인(30·영국)과 마티스 텔(28·프랑스)에게 실점하며 아쉽게 패했다.

 

경기 직후 오나나 골키퍼는 인터뷰에서 “나에게 어려운 상황이다. 나는 팀을 실망시켰다. 경기에서 이기지 못한 건 나 때문”이라고 자책했다.

 

그는 “우리는 좋게 시작했지만 내 실수가 발생하며 주도권을 잃었다”며 “뮌헨은 기회를 잡지 못하고 있었으나 내 실수가 나왔고 그때부터 팀이 가라앉기 시작했다. 우리가 끝까지 싸웠지만 나때문에 졌다는 사실을 깨달았다”고 고개를 숙였다.

 

반면 맨유의 에릭 텐 하흐(53·네덜란드) 감독은 패배의 비난이 오나나에게 쏠려서는 안된다고 말했다.

 

그는 “축구에서는 언제나 실수가 등장하기 마련이다. 이런 실수를 필요 이상으로 비난하지 말아달라”라며 “물론 오나나는 실점을 막았어야 했지만 사네의 움직임때문에 그럴 수 없었다”고 오나나를 두둔했다.

 

텐 하흐 감독은 “우리는 경기장 안팎으로 오나나에게 힘을 북돋아줘야 한다. 오나나뿐만이 아닌 모든 선수들이 스스로를 돌아봐야 한다”며 “맨유 선수 모두 한 배를 타고 있고, 경기 결과에 있어서도 함께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맨유는 이번 시즌 UCL A조에서 뮌헨, 코펜하겐(덴마크), 갈라타사라이(튀르키예)를 상대한다.


정재우 온라인 뉴스 기자 wampc@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