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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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젠가 우리 모두 가야할 길..” 암환자 유튜버가 남긴 마지막 메시지

‘애도’·‘공감’ 이어져
고(故) 조윤주 씨. '암환자뽀삐' 사진=SNS 갈무리

 

 

난소암으로 투병하면서도 밝은 모습을 잃지 않던 한 유튜버가 끝내 세상을 떠났다.

 

그는 마지막 방송에서 “언젠가 우리 모두 가야할 길”이라며 안타까운 마음을 전하는 이들을 위로했다.

 

앞선 16일 ‘고(故) 조윤주(암환자뽀삐)님께서 작고하셨다’는 부고 소식 채널 커뮤니티에 올랐다.

 

조씨의 동생은 전날인 20일 유튜브 커뮤니티를 통해 "갑작스러운 비보에 많이 놀라셨을 것 같다"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누나의 마지막 가는 길 외롭지 않게 많은 구독자분들이 댓글로 애도해 주셔서 저희 가족에게 큰 힘이 됐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지금까지 암환자뽀삐를 사랑해 주시고 응원해 주신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경황이 없어 늦게 인사 올리는 점 양해 부탁드리며, 구독자분들 모두 건강하시고 행복한 일만 가득하시길 바라겠다"고 덧붙였다.

 

2011년 첫 수술을 받은 그는 4년 후 암이 재발해 2017년 다시 수술 받은 후 최근까지 항암 치료를 받았다.

 

난소암은 여성 생식과 호르몬 분비에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는 난소에서 발생하는 암을 가리킨다.

 

조씨는 첫 영상에서 “2012년 그때 제가 24살이었는데 수술을 받았고, 지금은 31살”이라며 “햇수로 8년 차 난소암 환자다. 다른 사람을 보면 마음의 준비를 하더라. 눈을 떠보니까 중환자실이었고, ‘난소암 3기 말’”이라고 털어놨다.

 

국가암정보센터에 따르면 난소암의 병기는 수술을 한 이후에야 정해지게 되며 난소암의 병기는 1~4기로 나누게 된다.

 

난소암의 치료 성적은 병기에 따라 달라진다.

 

1기의 경우, 일부의 경우를 제외하면 5년 생존율은 76%~93%로 보고되고 있다. 2기의 경우에대략 60%~74% 정도이며 난소암 3기는 분류에 따라 다른데, 3a기는 41%, 3b기는 25%, 3c기는 23%로 알려졌다.

 

안타깝게도 난소암 4기의 5년 생존율은 11%에 불과하다.

 

한편 그의 마지막 영상은 지난 5월7일 채널에 올라온 '국립암센터 전원 후 첫 수술 후기'다.

 

그의 투병기를 지켜본 이들은 그가 밝은 모습을 잃지 않았다고 전하고 있다.

 

항암치료는 약물 자체가 통증을 발생하는 경우는 거의 없다고 한다. 다만 항암 화학 요법 과정 중 약물의 독성 및 부작용은 매우 다양한 종류와 범위로 발생한다.

 

그는 힘든 치료에도 희망을 잃지 않는 등 긍정적인 영향을 시청자들에게 전달한 거로 보인다.

 

그는 “저와 함께 오래오래 살아요♡”라고 시청자들에게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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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준 기자 blondie@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