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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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명 女배우, 여성 2명 성폭행한 남편과 결국 이혼

비쥬 필립스. 인스타그램 캡처

 

할리우드 배우 비쥬 필립스(43)가 성폭행 혐의로 징역 30년을 선고받은 남편과의 이혼을 결정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19일(현지시간) 외신에 따르면 필립스는 남편인 할리우드 배우 대니 마스터슨(47)을 상대로 한 이혼 서류를 법원에 제출했다.

 

이혼 소송 제기는 마스터슨이 성폭행 혐의로 유죄 판결을 받고 수감된지 2주도 안된 시점이다.

 

두 사람은 2011년 결혼했으며 슬하에 9세이 딸을 두고 있다. 외신들이 입수한 서류에 따르면 필립스는 마스터슨과의 이혼 사유로 ‘화해할 수 없는 차이‘를 언급했다. 또 딸에 대한 양육권을 갖고 마스터슨에게 면접교섭권을 허용할 의사가 있다고 밝혔다.

 

필립스의 변호인은 ”필립스가 힘든 시기에 남편과 이혼하기로 결정했다“며 “이 기간은 결혼 생활과 가족에게 있어 상상할 수 없을 만큼 힘들었다. 필립스는 마스터슨이 딸에게 좋은 아버지라는 것을 인정한다”고 전했다.

 

마스터슨은 지난 7일 로스엔젤레스(LA) 법원에서 2건의 강간 혐의가 유죄로 인정돼 징역 30년을 선고받았다. 25년 이상 복역한 후 가석방 자격을 얻게 되지만, 이후 종신형에 처해질 수도 있다고 외신들은 전했다.

 

대니 매스터슨. AP 뉴시스 제공

 

지난 2020년 마스터슨은 2001년부터 2003년까지 3명의 여성을 각각 자신의 집에서 성폭행한 혐의로 기소됐으며, 마스터슨은 당시 성폭행 혐의를 부인했다.

 

심지어 그는 재판 중인 상황에서도 줄곧 혐의를 부인하며 무죄를 주장해왔다. 하지만 이는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이날 판사는 마스터슨에게 “당신은 무죄를 주장하고 있는 걸로 알고 있다. 불공정한 사법체계로 인해 상처받은 피해자로 여기고 있을 것이지만, 마스터슨은 피해자가 아니다”고 강조했다.

 

한편 마스터슨은 미국 인기 시트콤 ‘70년대 쇼(That 70's Show)'에서 많은 사랑을 받았다. 하지만 성폭행 혐의로 인해 속편인 '90년대 쇼'의 출연이 무산됐고 2017년 촬영 중이던 넷플릭스 드라마 '더 랜치'에서 하차했다. 필립스는 영화 '유 아 히어'(2007) '왓 위 두 이즈 시크릿'(2007) '다크 스트리트'(2008) '이츠 얼라이브'(2008) '웨이크'(2009) 등에 출연했다.


김수연 온라인 뉴스 기자 ksy12@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