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을 못 낳았다’며 자신을 구박한 시누이를 끔찍이 생각하는 남편 때문에 황혼 이혼을 고민한다는 여성의 사연이 전해졌다.
21일 JTBC ‘사건반장’에 사연을 전한 결혼 30년 차 여성 A씨는 신혼 초때부터 지속된남편, 시누이 끔찍이 여겨 30년간 여름 휴가 시누이집으로 가 시누이의 괴롭힘을 받고 있어 괴롭다고 털어놨다.
사연에 따르면 시누이는 A씨에게 아들을 못 낳았다는 잔소리를 했다. A씨는 속상하고 억울한 마음에 바람을 피워서라도 아들을 낳고 싶다는 소리까지 할 정도로 감정이 상한 상태.
그런데 누나와 사이가 좋은 남편은 매번 휴가 때마다 누나 집으로 갔고, 그럴 때마다 수십만원의 돈을 주고 왔다.
A씨 부부는 무려 30년 동안 매 여름휴가 때마다 시누이 집에 놀러갔다고 한다. 5년 전 참다 못한 A씨가 ‘왜 휴가 때마다 누나네 집으로 놀러가야 하냐’고 따졌지만, 잠시 주춤했지만 다시 놀러가기 시작했다고.
게다가 남편은 시누이 집에 놀러갈 때마다 수십만원씩 주고 온다고. A씨 부부는 정년퇴직해 고정수입이 없는 상태다. A씨는 이 모습을 더이상 보기 싫어 황혼이혼까지 생각하고 있다고.
사연을 들은 박지훈 변호사는 “이혼할 정도의 상황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남편이 서운하고 부적절해보이고 그런 부분이 있지만 과해서 이혼할 정도는 아니다. 누나와 친했기 때문에 이혼한다는 건 받아들이기 어렵다”고 의견을 전했다.
오윤성 순천향대 경찰행정학과 교수는 “남매간에 사이가 좋은 건 좋은 거다. 30년동안 신혼 초기에 마음이 상하는 말을 듣고도 같이 따라간 아내도 착한 사람이라는 생각이 든다”며 “정년퇴임해서 돈도 없는데 시누이 집에 갈 때마다 돈을 주는 건 아내가 신경쓸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2년에 한 번 정도는 부부끼리 휴가가는 게 좋지 않은가 생각한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