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방탄소년단(BTS)의 멤버 정국이 지난 23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센트럴파크를 뜨겁게 달궜다.
소속사 빅히트 뮤직은 이날 열린 야외음악축제 ‘글로벌 시티즌 페스티벌’에서 정국이 헤드라이너(간판출연자)로 무대를 선보였다고 24일 밝혔다.
글로벌 시티즌 페스티벌은 국제 시민운동단체 글로벌 시티즌이 여는 대규모 자선공연이다. 극빈, 기아, 기후변화 등 전 지구적 문제에 대한 인식을 고취하고자 2012년부터 매년 열리고 있다.
BTS는 2021년 이 행사에 출연해 우리나라의 국보 숭례문을 배경으로 ‘퍼미션 투 댄스(Permission to Dance)’와 ‘버터(Butter)’ 무대를 꾸민 바 있다. 정국은 올해 공연에서 록밴드 레드 핫 칠리 페퍼스와 팝스타 로린 힐과 더불어 헤드라이너에 이름을 올렸다. K팝 솔로가수가 출연한 것은 그가 최초다.
유튜브로 중계된 이날 행사에서 정국의 차례가 되자 객석에서는 큰 환호가 터져 나왔다. 팬클럽 ‘아미’들은 BTS를 상징하는 보라색 우의를 입고 그를 반겼다. 정국은 편안한 셔츠 차림으로 등장해 솔로곡 ‘유포리아(Euphoria)’와 ‘스틸 위드 유(Still With You)’로 무대를 시작했다. 정국은 환호하는 관객을 향해 영어로 “모든 사람이 모든 곳에서 식량과 교육 같은 기본권리에 접근할 수 있도록 우리의 영향력을 계속 만들어 나가자”고 말했다.
이어 공식 솔로 데뷔곡이자 글로벌 히트곡 ‘세븐(Seven)’을 불렀으며, 객석에서는 환호와 함께 ‘웨잇 오브 더 월드 온 유어 숄더스(Weight of the worldon your shoulders)’를 따라 불렀다. 특히 이 무대에서 ‘세븐’의 랩 파트를 담당한 래퍼 라토가 등장해 정국과 함께 무대를 꾸몄다. 정국이 ‘세븐’을 라토와 함께 부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정국은 이어 BTS의 영어 히트곡인 ‘퍼미션 투 댄스’, ‘다이너마이트(Dynamite)’, ‘버터’를 메들리로 들려줬다.
더불어 무대 말미 새 디지털 싱글 ‘3D’ 발매 계획도 깜짝 공개했다. 오는 29일 공개되는 ‘3D’는 닿을 수 없는 상대방에 대한 마음을 1, 2, 3차원의 시선이라는 소재로 풀어낸 알앤비(R&B) 팝 장르의 곡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