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여자 탁구 대표팀이 ‘숙적’ 일본에 패해 아시안게임 단체전 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여자 탁구 대표팀은 25일 중국 항저우의 궁수 캐널 스포츠파크 체육관에서 열린 항저우 아시안게임 단체전 준결승전에서 일본에 매치 점수 1-3으로 졌다. 이로써 한국 여자 탁구는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에 이어 2회 연속으로 동메달에 머물렀다. 아시안게임 탁구에서는 3·4위 결정전을 치르지 않고 준결승에서 패한 두 팀 모두에 동메달을 준다.
여자 탁구의 간판인 세계랭킹 8위의 신유빈(19·대한항공)은 생애 처음 출전한 아시안게임에서 동메달을 확보하긴 했지만, 이날 두 경기에 나서 모두 패하며 앞으로 열릴 여자 단식의 전망도 어두워졌다.
한국은 1단식에 나선 신유빈이 하야타 히나(9위)에게 0-3으로 지며 어렵게 경기를 시작했다. 2단식에서 세계랭킹 33위 전지희(31·미래에셋증권)가 히라노 미우(16위)와 풀세트 접전 끝에 3-2로 승리하며 한숨 돌렸지만, 3단식에 나선 세계랭킹 60위의 서효원(36·한국마사회)이 ‘15세 신동’ 하리모토 미와(17위)에게 0-3으로 완패했다. 4단식에 나선 신유빈이 승리할 경우 5단식으로 끌고 갈 수 있었지만, 신유빈은 히라노에게 1-3으로 패하며 에이스의 체면을 구겼다.
한편 한국 테니스 간판 권순우(26·당진시청)는 남자 단식 2회전에서 자신보다 세계랭킹이 524위나 아래인 카시디트 삼레즈(태국·636위)에게 1-2로 충격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