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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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 아스널전 리그 4·5호골… 위기 때마다 제대로 ‘손’ 봤다

입력 : 2023-09-25 19:29:38
수정 : 2023-09-25 23:5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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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 실점 때마다 추격골 폭발
팀 패배 위기 면해 2-2 무승부
유럽무대 통산 200골까지 ‘-1’

세계에서 가장 열기가 뜨거운 프로축구 리그로 꼽히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엔 유명한 라이벌 매치가 있다. 바로 111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북런던 더비’다. 잉글랜드 런던 북부의 축구팀인 토트넘과 아스널이 펼치는 맞대결을 일컫는다.

 

토트넘의 ‘캡틴’ 손흥민은 이 전통의 더비 속에서 그간 빛났다. 그는 통산 아스널 상대로 그간 18경기에 나서 5골 2도움을 기록할 정도로 라이벌만 만나면 펄펄 날았다. 손흥민이 북런던 더비의 주인공은 자신임을 재차 증명했다. 이번 시즌 아스널과의 첫 대결에서 멀티골을 집어넣으며 팀을 패배의 위기에서 구했다.

환호 손흥민이 24일 영국 런던의 에미레이츠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2024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6라운드 아스널과 원정경기에서 후반 두 번째 골을 넣은 뒤 환호하고 있다. 런던=AP뉴시스

손흥민은 24일 영국 런던의 에미레이츠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2024시즌 EPL 6라운드 아스널과의 원정 경기에서 두 골을 터뜨리며 팀의 2-2 무승부를 이끌었다. 토트넘은 4승2무(승점 14)를 기록, 리그 개막 6경기 무패 행진을 이어갔다.

 

선제골은 아스널의 몫이었다. 아스널은 전반 26분 페널티 지역 오른쪽에서 때린 부카요 사카의 왼발슛이 토트넘 수비수 크리스티안 로메로에 맞고 굴절되면서 자책골이 됐다. 손흥민은 전반 42분 페널티 지역 왼쪽 측면을 뚫은 제임스 매디슨의 낮은 크로스를 왼발로 절묘하게 방향만 바꿔 동점골을 기록했다.

 

아스널은 후반 5분 문전에서 벤 화이트가 시도한 슛이 로메로의 팔에 맞았고, 사카가 페널티킥에 성공해 다시 앞서갔다. 이러자 손흥민이 또 등장했다. 후반 10분 손흥민은 역습 상황에서 공을 받아 골대 구석을 향한 슈팅으로 2-2 균형을 맞췄다. 이날 리그 4·5호 골을 잇달아 터뜨린 손흥민은 후반 34분 교체됐다. 맨체스터 시티의 ‘괴물 공격수’ 엘링 홀란(8골)에 이어 EPL 득점 순위 2위에 올랐다.

 

또 손흥민은 유럽 무대에서 개인 통산 199골을 작성, 200호 골의 위업까지 단 1골만 남겨놨다. 독일 무대에서 49골을 넣은 손흥민은 토트넘에서는 379경기에 나서 150골을 채웠다. 손흥민은 토트넘 구단 역대 통산 득점 순위에서 해리 케인(280골), 지미 그리브스(266골), 보비 스미스(208골), 마틴 치버스(174골), 클리프 존스(159골)에 이어 6위를 달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