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가벼운 운동 효과와 함께 명상 효과까지 있는 '맨발 걷기' 열풍이 건강관리 트렌드로 떠오르는 가운데 주사를 맞고 맨발 걷기에 나서려던 환자가 의사로부터 제지받았다는 사연이 전해졌다.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담당 교수가 맨발 걷기 절대 하지 말라고 한다’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A씨는 “고혈압, 고지혈증 약 먹는 중이고 대학병원 다닌다. 이번에 약 타러 다녀왔다. 맨발 걷기가 좋다고 해서 저도 파상풍 주사 맞고 맨발 걷기 하려고 한다고 말했더니, (의사가) 두 팔 크게 들어 X자 표시하면서 절대 하지 말라고 말리셨다”고 했다.
의사는 A씨에게 "자고로 인간의 수명이 길어진 이유 중 하나가 신발이다. 맨발 걷기 하다가 고생해 봐야 알 거냐"면서 "맨발 걷기 열풍에 휩쓸리지 말고 신발 신고 열심히 운동하라"고 조언했다고 한다.
A씨는 "'네'하고 대답했지만 커뮤니티에 가끔 (맨발 걷기) 글 올라오는 거 보면 귀가 팔랑거린다. 사실 맨발 걷기 할 장소도 마땅치 않긴 하다"고 했다.
이 글을 본 누리꾼들은 "지난번에 맨발로 한 바퀴 걸었는데 신발이 있어서 감사하다고 느꼈다", "저도 허리디스크 있는데 담당의가 절대 금지라고 했다", "걷는 것 자체가 좋아서 효과 본 거지. 맨발은 위생적으로 안 좋다", "지압 슬리퍼(실내화) 신으세요" 등 맨발 걷기에 반대했다.
반면 맨발 걷기로 효과를 봤다고 주장한 일각에서는 "부드러운 흙에서 걸으면 된다", "황톳길 조성된 곳에서 걸으면 지압 되고 좋다" 등의 글을 남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