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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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급공무원, 근무 중 ‘맥주 사진’ 올려 비판 쇄도…“목이 너무 말라 마셨다”

“휴일에 맥주 한 캔 사서 집에 가다, 잠깐 사무실 들러 1시간 안 되게 업무”
직장인 익명 커뮤니티 갈무리

한 지자체 공무원이 근무 중 맥주를 먹는 사진을 자신의 SNS에 올렸다가 감사받게 될 처지에 놓였다.

 

최근 공무원 A씨는 휴일에 초과근무를 위해 사무실을 찾았다가 자신의 SNS에 근무 중 맥주를 먹는 사진을 올렸다. 사진에는 본인의 근무지와 예산에 관한 법령이 그대로 노출돼 있었고, 캔 뚜껑이 열린 맥주 한 캔이 담겼다.

 

이 사진은 직장인 온라인 커뮤니티 ‘블라인드’에 “같은 소속 공무원이 SNS에 일하면서 맥주를 먹는 사진을 올려버렸다”는 글과 함께 게시됐다. 해당 게시글은 100여 개가 넘는 댓글이 달리며 공직기강 해이에 대한 비판이 이어졌다.

 

특히 추석 명절을 앞두고 공직기강 확립 감찰 기간인 데다가, 휴일이라고 할지라도 한 치의 실수가 없어야 할 행정 업무에 술을 마시며 임했다는 것에 대해 누리꾼들은 지적을 넘어 분노하고 있다.

 

해당 지자체는 국민신문고 접수를 통해 A씨의 행위를 인지했다. A씨는 자체 조사에서 “휴일에 맥주 한 캔을 사서 집에 가다가 잠깐 사무실에 들러 1시간 안 되게 업무를 봤다. 목이 너무 말라 마셨다”는 입장을 밝혔다.


김현주 기자 hjk@segye.com